(한길뉴스 한길뉴스 기자) = 성경 말씀에 네 시작은 심히 미약하나 네 끝은 창대하리 라는 구절이 있다.
일을 시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심히 바라마지 않는 구절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모든 일의 끝이 창대하지 않고 흐지부지 하였는지 말았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된다면 심히 곤란할 것이다.
김천시 도로전체를 파헤쳐 시민들을 몇 년간 불편하게 했던 하수관거 공사가 준공됐다지만 아직도 시내 곳곳을 파헤쳤다가 다시 매몰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할 수가 있다.
아마도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에 다시 손을 보는 경우인 것이다.
이같은 경우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분명 어느 어느 회사하고 협약체결을 했네. 중국 사업가가 어모에 버려진 대학건물을 인수해 대규모 대학을 설립한다는 둥 요란하게 떠든 것은 기억나는데 그 이후는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요란하게 시민들 모아놓고 기공식을 한 것은 분명한데 어느 날 소리 소문도 없이 행방이 묘연한 사업도 더러 있다.
역대 시장들이 다 이룩하지 못한 김천시민의 숙원사업이라는 삼애원 개발 사업도 요란하게 현시장의 치적이라고 떠들기는 했지만 사업주가 구속되는 등 파행으로 치달아 사업의 향방이 오리무중에 빠져있다.
아주 감명 깊게 읽은 책 중에 “나무를 심는 사람”이라는 책이 기억난다.
문학적 향기와 더불어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기 때문이다.
개인의 이익을 돌보지 않고 또 아무런 보상도 바라지 않은 채 공동의 선을 위해 일하는 고결한 인격을 지닌 한사람의 불굴의 정신과 실천이 이 땅에 기적을 가져 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이기 때문이다.
작품의 줄거리는 아주 간단하다. 나무를 심고 가꾸는 한사람의 끈질긴 노력->새로운 숲의 탄생->수자원(水資源)의 회복->희망과 행복의 부활이 그 것이다.
개인이건 공인이건 대가를 바라지 않고 공동의 선을 위해 노력하기가 쉽지는 않다는 것을 잘안다.
지역의 지도자들은 김천시가 앞으로 먹고 살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할 때다.
10년 20년 앞을 내다보고 계획을 세우고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야만 한다.
모든 일에는 시작에 앞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충분한 검토와 준비없이 시작한 일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급할수록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한 발 한발 딛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그리고 지도자는 항상 실패를 거울삼아 거느리고 있는 인물들이 열심히 일을 잘하고 있는 지 수시 점검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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