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한길뉴스 기자) = 최근 들어 박 시장의 행보에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판부의 선고가 또 다시 연기되면서 많은 억측이 난무한 가운데 모 지역신문의 민선3기 ‘1주년 기념 특별대담’에서 “국회의원 출마는 안 한다.”고 했다. 이것이 공식적인 입장인지 묻고 싶다.
민선3기 1주년을 기점으로 향후 정치적 입장정리가 끝난 것처럼 지방일간지가 앞 다투어 김천시를 홍보하는 기사를 게재하고 모 지역신문에 통상적인 지면편집으로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무려 4면을 장식하는 특별대담으로 민선초기부터 현재까지의 치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여론화되고 공론화 된 사업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장래의 사업추진계획까지 세부적으로 언급하는 포괄적인 입장을 밝혔다.
필시 다시 시작한다는 의욕을 내세운다는 느낌이 강하다. 정치신인이 대중을 위해 공약을 하듯이 적절한 평가를 구하려는 의미로 받아 들여 지는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굳이 이것을 정치적 구도로 이해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단지 김천의 현실로 볼 때 박 시장의 선택이 늦어짐에 따라 민심의 동요와 시장보궐선거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인한 불필요한 사회적 경비가 발생하고 지역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한시라도 빨리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산적한 지역현안문제에 대처하고 민생에 전념해야 한다는 것이 무리한 생각은 아니다.
재판의 결과에 따라 자신의 신변에 상당한 변수가 예상되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해야 된다. 그리고 차후 어떤 명분이 있어도 그것을 지켜야 한다.
“신당에 입당을 할 수 있으나 출마는 하지 않는다.” 하는 식의 뉘앙스를 시민들은 원하는 것이 아니다. 아직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뭔가를 기다리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
진정으로 김천의 발전을 원하고 사랑한다며 이런 혼란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남해군수를 지낸 모 인사의 말과 행동에서 지금의 김천현실을 비춰 볼 때 좋은 본보기가 아닐까 싶다. “군수로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로 7년 동안 하진 못할 일은 없었다. 군수로서는 더 이상 할 일이 없어 그만 둔다.” 라고 했다.
자신의 아이디어로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할 일이 남았다면 그것은 자신이 게으르거나 적절한 노력이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지역의 문화적 환경과 여건이 일치 할 수는 없지만 간과해서는 안된 말이다.
또한 임기를 1년이나 남겨둔 시점에 3선의 군수불출마 선언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차기 군수에 뜻 있는 사람들에게 최소한 1년 동안 군정에 대해 구상하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는 배려야 말로 진정한 목민관으로서 어떤 구실과 명분보다 지역을 아끼는 마음이 젖어 있는 행동이다.
박 시장이 지금까지의 자신의 의지와 달리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10월에 사직할 경우 내년 6월11일에 시장보궐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이 경우 8개월간의 행정공백이 불가피해지고 그 피해는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오게 된다. 박 시장이 9월중에 사직할 경우에는 10월30일 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다. 벌써부터 시장보궐선거를 준비중에 있는 사람들이 다수 있다.
지역의 혼란을 푸는 해법은 박 시장의 선택에 달려 있음을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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