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석) = 한나라 당 정서가 앞서 있는 영남지방 김천에서 무소속의 박팔용 후보가 차기 시장으로 당선됐다는 것은 그만큼 개인적 능력이 탁월했고 2기까지 연임한 시정(市政)의 신뢰성 또한 시민들에게 가슴깊이 파고들어 재 신임을 받았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이기주의가 만연되고 있는 현대사회 목민관(牧民官)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열성적 시정추진에 기여했는지를 읽을 수 있고 이는 박시장 자신의 영광이기도 하지만 따지고 보면 김천시민들의 무한한 희망이라 생각되기도 한다.
따라서 3 선이라는 엄청난 대업을 달성했고 이제 남은 잔여 임기 4 년을 두고 있는 시점이니 만큼 반드시 박 시장이 마지막 남은 임기동안 추진해야 할 과제를 충실하게 연구검토 해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마디로 남은 임기는 어떻게 해야된다는 것은 행정전문가들이나 박시장 자신이 누구보다 더 잘 알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언론시각에서 취재경험을 통해 시민들로부터 들은 대로라면 몇 가지 건의 사항이 발견됐지만 이 가운데서도 꼭 한 가지만은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는 데 동의해야 할 것으로 부탁하고 싶다.
앞으로의 박시장 임기기간 중 최대 목표는 고용창출이다. 이 목표는 시민들의 첫 째 희망사항이자 마지막 희망이기도 하다. 김천에 가면 빵이있다. 이런 말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자리가 있으면 김천에 살러오는 사람이 있다. 일자리를 찾아 살러오는 사람이 있으면 인구가 자연히 불어난다. 인구 15만 명을 채우고자 유흥업소를 찾아다니며 주민등록을 옮기라고 독려할 필요도 없이 자연스레 김천인구가 불어나게 해야 한다. 이 것이 고용창출의 의미다.
가까운 어떤 군을 보자. 매주 한차례씩 전 직원 참석리에 조회를 열어 기업유치계획과 실적을 놓고 토론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인지 성주방향으로 지방도를 따라 나가면 골짝마다 이런저런 기업체들이 들어와 가동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지금 김천시는 무려 38억 원 가까운 돈을 퍼부어 시내 5개 재래시장에 대해 정비사업을 하고 있다. 비가림을 설치하고 조명시설과 도색, 아치설치, 지붕방수, 차양막설치, 가로등설치등 현대화된 환경으로 바꾸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반대를 제기하는 시민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리 시설을 잘 바꾸어놔도 고객들이 없다면 재래전통시장으로서의 무슨 매기가 있겠느냐는 것이 반대의견의 전부다. 상당히 설득력 있는 설명이다. 고객이 있어야 재래시장 존재의미가 있는 게 아니냐는 물음에 답변이 없다. 비 가림 시설이나 차양막과 아치시설 없다고 다른 시장으로 찾아갈 고객이 있겠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할 문제다.
때문에 박시장은 이제 마지막 임기를 비즈니스 시장으로 남을 것을 당부하고 싶다. 물론 지금까지 비즈니스 시장으로서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부문 미흡한 점이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돈 벌이를 하는 목민관이 돼야 김천경제가 살아날수 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박시장은 자신이 2001년까지 설정한 1차계획년도의 김천시 인구목표가 18만명인 것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되는데 현재 3만명이 모자라는 게 아닌가.
인구가 줄어드는 판국에 대형할인 마트점 2개가 있는 김천의 5개 재래시장이 어떻게 고객들이 있을 수 있을지 답이 안나온다는 말이다. 따라서 첫째도 인구가 불어나야 되고 둘째도 인구가 불어나야 되며 셋째도 인구가 불어나야 된다는 사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하자는 것이다.
기업을 꼭 유치하지 않고 시가 직접 추진할 수 있는 사업도 연구해야 할 것으로 지적하는 상공분야 인사들도 많다. 가령 김천에 포도가 많이 생산되고 있으므로 이를 이용한 캔 으로 포도를 가공해 군납 등 납품을 추진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생각할 수 있다. 또는 닥나무가 많이 생육하는 부항대덕 일원의 한지생산 수공업도 재현, 서화지로 판매망을 고려할 수 있기도 하다. 이 밖에 생각하는 의미로 시민들로부터 아이템을 받아 일자리 창출의 획기적 기업운영이 필요한 것을 제안하고 싶다. 이 모든 것 김천경제가 살아나야 겠기 걱정하는 것이므로 편안하게 받아들여 주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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