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한길뉴스 기자) = 김천에서 나름대로 행세를 하고 살려면 어떤 모임이든 가입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한다.
나름대로 조그마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모 인사는 가입되어 있는 단체(계)만도 40여 군데나 된다.
그래서 매달 참석치 못하고 회비는 꼬박꼬박 납부하지만 중요도에 따라 두 달에 한번 석 달에 한번 얼굴만 내민다고 한다.
탈퇴하면 되지 하는 말에 안 그러면 사업을 영위 할 수 없어 울며 겨자 먹기라고 하소연했다.
물론 가까운 사람들끼리 모임을 만들어 친목을 도모하는 것에 대해 나쁘게 평할 것은 못된다.
하지만 이 모임들이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더 많은 것처럼 모두들 말하고 있다.
평소 시정에 대한 관심도 없었던 사람들도 선거때만 되면 “내가 무슨 무슨 단체의 장이고 표가 얼마만큼 있다”며 출마자들에게 공공연하게 금품을 요구하는 등 터무니없는 일들을 벌이게 하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벌써부터 대선을 앞두고 계모임인지 사조직인지를 조직한다고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몇몇의 사람들도 있다는 풍문이 떠돈다. 심지어 “계추시장”, “계추의장”이라는 소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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