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엄마 아프간에 봉사하러간 사람들을 왜 욕해요”
밥상을 마주보고 앉은 중학교 2학년인 아들아이의 질문이다.
갑자기 무어라고 설명해야할지 난감하다.
“ 그런 넌 그들을 욕하는 사람들이 뭐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니” 되물었다.
아들아이 “그 사람들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러갔는데 교회 다닌다고 욕하잖아요” “ 봉사하는데 종교가 왜 욕을 먹어요”
인터넷 상에서 아프간에 인질로 잡힌 사람들을 욕하는 댓글들을 유심히 보면 봉사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특정 종교인들의 아집과 독선에 대해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특정 종교인들의 배타성과 그에 따른 아집에 대해 누적된 사회전반적인 분위기가 아마도 이번사건을 계기로 터져 나온 것 간다.
또 야간 비행을 나섰던 조종사가 순직한 했다 그 중 한분은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고 또 대를 이어 산화한분도 있어 더 가슴이 아프다.
많은 사람들이 국가에 대해 말들을 한다. 샘물교회 봉사단이 출국할 때 외교부에서는 위험지역이니 가지 말라고 수차례 만류했음에도 뿌리치고 출국했고, 인질이 되어 국가의 위상을 실추 시키고 있다.
지금 외교부는 인질들의 석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이고 있다.
대한민국이 헌법을 재정하고 민주국가로 발돋움하게 된 것은 앞서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노고와 희생이 없이는 불가능했다.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제 부흥의 시기를 거쳐 민주화운동으로 인권국가로 발돋움해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선 이 시점에 동기야 어찌되었건 국가의 위상에 먹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도 6.25전쟁이후 전 세계로 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고 또 원조도 많이 받았다.
세게12위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으니 그에 대해 보답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관가하고 있는 것이 있다고 느껴진다.
봉사를 하되 본인의 관점에서 아닌 상대방의 입장에서 또 그들의 자존심을 다치지 않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되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우리지역에도 많은 봉사단체들이 있다. 크고 작은 행사마다 이들 봉사단체들의 노력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성경말씀에 따라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뜻을 묵묵히 실천하는 분들도 많다.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보지만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평화가 자손들에게도 대물림되려면 앞서 살아가는 우리가 국가를 위해, 지역사회를 위해, 작게는 가정을 위해 아집이 아닌 타인에 대한 이해가 앞서는 진정한 봉사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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