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한길뉴스 기자) = 남을 배려하는 이해심이 많은 사람이나 타인에 대한 동정심이 많은 사람은 유전적으로 이 같은 성품을 타고 났다는 연구 보고를 신문에서 봤다. 각 종 매스컴에 어떤 단체가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들을 찾아 도움을 주고 있다는 소식들이 연일 보도 되고 있다.
연말 연시면 연례적으로 행해지는 일회성 행사라고 말하기는 좀 애매하지 그래도 매년 이맘때쯤 주위를 돌아보고 자신이 가진 것 들을 나누는 이들이 많다.
‘계’모임에 한 두 개 가입되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부정적인 면도 있겠지만 긍정적인 면을 부각 시키면 어려울 때 십시일반으로 모아 도움을 나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 오랜 전통으로 전해져 오는 “두레”나 “향약”의 기본 정신이 환난상휼(患難上恤)이다. 아침에 딸아이가 저금한 돈으로 인형을 사고 싶은데 부족한 만큼 엄마가 보태어주세요 한다.
생각나는 게 있어 돼지저금통을 깨트렸다. “엄마는 이 돈 월드비전에 기부할 거다. 소말리아나 아프리카 어린이들은 우리 돈 700원 만 있으면 말라리아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그 돈이 없어서 죽는 경우도 있단다”하니 “정말이에요” 한참을 생각하더니 “엄마 저 그럼 인형 안 사고 제 돈도 같이 기부 할게요.” 모녀지간에 동전을 헤아리며 한참을 행복해했다. 1년 동안 모인 동전이 채 10만원이 안됐지만 딸아이와 같이 나눈 행복한 시간과 또 하나 어린 딸아이가 타인을 배려하는 성품을 가지게 됐다는 게 무엇보다 기쁘다.
“엄마 이 돈이면 소말리아 어린이 몇 명이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어요.” “좀 많겠구나 누구인지 모르지만 우리 아가씨 마음만 전해지면 되겠지” 좀 있으면 구세군이 모금을 위한 자선냄비를 거리에 설치 할 것이고, 공동모금회에서도 본격적인 모금이 시작 될 것이다.
타인을 배려하는 성품이 유전적으로 타고난다는 좀 아리송한 보고서도 있지만 전염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올해는 구세군 냄비가 무거워 들지 못 할 만큼 모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과 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온도계의 수치가 높이 높이 올라갔으면 좋겠다. 이러면서 은근히 딸아이 이쁘고 착하다고 자랑하는 엄마는 팔불출인가?
하지만 이런 팔불출 엄마나 아빠가 많아질수록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는 이들이 많아지게 될 것으로 본다.

한길뉴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