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한길뉴스 기자) = 한민족 5천년 역사를 비추어 보면 근대 100년만큼 숨 가쁘게 지나온 시간은 없을 것이다.
이에 대해 그 누구도 이설을 달지 못할 것이라고 단정할 수 있다.
신화라고도 치부하는 단군조선시대를 지나 고구려, 백제, 신라가 통치했던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 후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조 이후 근대 100년만큼 빠르게 지나온 시간은 없을 것 같다.
대한제국시대를 지나 일제강점기 36년을 지내고 1945년 감격의 해방을 맞았고 비극인 동족상잔의 전쟁을 치루었다.
올해 대한민국은 건국 60년 환갑을 맞았다. 그리고 김천시는 내년에 시 승격 60년을 맞는다.
많은 고난을 버티고 이겨내 와서 인지는 모르나 한국인들은 조급증을 가지고 있는 것도 같다.
건국이후 대한민국 최대의 명제는 배고픔의 해결이었다. 배고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 국민이 새마을운동이라는 개혁에 박차를 가한 결과로 배고픔은 해결됐지만 민족 고유의 정신문화의 황폐화라는 혹독한 대가를 현재까지도 치루고 있다.
헌법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라고도 명시되어 있다.
그런 대한민국 김천시에 살고 있는 우리 시민들은 시의원이나 도의원 또는 시장, 국회의원 같은 선출직들이 자신들이 준 권력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나에 대해 조금의 관심도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대한민국 정부가 국민소득 2만불 시대라고 하는 지금 21세기에 김천시민들은 자신들이 나누어준 권력이 어떻게 쓰여지고 있는 지에는 조금의 관심도 없이 오로지 나 혼자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 라고 생각하지는 말자.
지역의 발전이나 앞으로의 비젼은 나와는 상관없는 먼 달나라 이야기라고 치부해 버리고 있는 건 아닌지 가슴에 손을 한번쯤 대보고 반성해야 할 사람들이 많은 곳이 우리 김천이다.
그 지역 선출직의 자질은 곧 그 지역 시민의 자질이다.
개혁, 혁신이라는 단어는 소위 지도자(선출직)라고 하는 사람들이 특히 좋아하고 많이 쓰는 말이다.
몇 일전 김천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는 선거가 있었다.
선거후유증으로 여러가지 루머가 떠돌고 있다. 언론과의 마찰도 있었다.
혁신, 발전, 정신개혁 다 좋은 말이지만 이 말을 특히 좋아하는 사람들부터 언행을 혁신하는 것이 선결과제라는 생각을 문득하게 됐다.
혁신(革新)은 가죽을 벗겨내는 아픔이 뒤따른다. 말 그대로 혁신이기 때문이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입에 침 바르고 혁신, 개혁 외치지 말고 본인들부터 앞장서 마음의 가죽 한번 벗겨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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