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과 주민화합 다지는 동제(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김천시가 후원하고 김천문화원이 주관하는 대항면 용복 신평마을 주민 줄당기기 행사가 단오절을 맞아 대항면 용복리와 신평리 마을 경계에서 주민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재현 되었다.

그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고 두 마을 주민간의 친선화합을 위해 양 마을간 청•장년들이 참여 마을간 경계를 가로지르는 개울을 두고 굵은 새끼줄을 걸쳐 놓고 서로의 힘을 겨루었었다.
대항면 용복리와 신평리는 벼농사를 중심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단오가 되면 두 마을 중간을 남북으로 흐르는 개울을 경계로 마을의 좌반격인 어른들이 추대되고 암줄과 수줄등 승부규칙 기타금기 등을 논의한다. 대개 암줄은 신평리 용복리는 수줄이 된다. 암줄은 서쪽이고 숫줄은 동쪽이다. 암줄은 머리쪽의 도래를 약간 크게 꼬아 만들고 줄을 꼬는데 드는 짚은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서 만든다. 줄이 꼬아지면 양 마을의 풍물패가 서로의 기량을 과시하며 사기를 돋우기 위한 놀이판을 벌인다.
놀이가 한 마당이 끝나면 개울 한가운데 줄도래를 걸고 겨루기가 시작된다 처음에는 남자만의 줄당기기가 점차 열기가 오르고 흥이 돋고 승부가 쉬 나지 않으면 부녀자들이 합세하기도 하고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구경꾼들도 가세한다.
기원은 언제부터인지 모르나 1930년대까지 전승되었으나 일제강점기에 강제로 금지 되었다. 동시에 청장년들도 줄어들면서 자연히 쇠퇴의 길로 접어 들었다.
사라져가는 우리전통문화를 발굴 계승하고자 양쪽마을 주민들이 뜻을 모아 `01년도 제1회를 시작으로 매년 단오절을 맞아 민속놀이로 자리잡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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