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형) = 서울지검 형사3부(정기용 부장검사)는 31일 자서전과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탤런트 송승헌씨가 자신의 친아들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제기, 송씨와 송씨 부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로 원로연예인 김한섭(66.예명 트위스트 김)씨를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김씨의 자서전을 펴낸 C출판사 대표 홍모(50)씨와 자서전 작가 이모(30)씨도 각각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월 발간한 자서전 ‘이 괴물을 누가 말리랴! 트위스트 김’에서 탤런트 S씨가 자신의 친아들이라는 소문을 언급하면서 그 소문의 발원지가 송씨 어머니의 옛 친구였다는 허위사실을 기재하고 S신문 기자에게 S씨가 송씨라고 밝히는 등 각종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송씨의 관계를 언급, 송씨와 송씨 부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다.
검찰은 “조사결과 송씨가 김씨의 아들이란 소문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김씨 또한 이에대해 시인했다”며 “자서전에 허위사실을 기재하고 각종 인터뷰를 통해 자신과 송씨의 관계에 대한 보도가 나가도록 언행을 한 점에서 송씨 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에대해 송승헌이 친아들이라고 스스로 말한 적은 없다고 항변하면서 출판사와 일부 언론이 본의와 다른 내용을 실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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