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동시 입장, 172개국 7천180명 참가 역대 최대규모(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지구촌 젊음과 지성의 스포츠 축제 ‘2003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오늘 저녁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11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북한이 2003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함에 따라 21일 오후 6시30분부터 9시까지 대구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개막식에 지난해 부산 아시아경기대회에 이어 또다시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남한과 북한이 동시에 입장하는 감동을 연출한다.
대구 U대회 조직위원회는 21일 북한의 대회 참가로 당초 예정대로 개회식에서 남측 선수단 280명,북측 200명등 480명을 동시 입장시키기로 했다.
개막식의 대주제는 ‘함께 내일로’. 지난해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 총연출을 담당한 유경환 총감독이 진두 지휘하며 식전행사 ‘빛의 샘’,식후행사 ‘여명”비단길”생명길”함께 내일로’ 등 모두 5막으로 구성된다.
이번 개회식 행사는 녹색환경도시,섬유패션도시,첨단 IT 도시로서의 대구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면서 전세계에서 온 U대회 주인공들의 꿈을 담아내고 있다. 식전행사는 학사모를 쓴 젊은 지성들이 ‘빛의 샘’을 향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내용.
이어 대회 마스코트 ‘드리미’와 귀빈들이 입장하며 개회 선언 뒤 한글 자모 순으로 참가 170개국 선수단이 차례로 그라운드에 들어선다. 대회기 입장과 선수 선서,성화 점화를 마치면 패션도시 대구를 소재로 한 식후 행사가 펼쳐진다.
식후행사 ‘여명’ ‘비단길’은 비단을 만드는 과정과 백의민족이 실크로드를 만나는 모습을 형상화하고 패션과 첨단과학의 만남을 그린 ‘생명길’에서는 한국의 첨단 전자기술을 상징하는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가 달린 700개의 ‘전자 북’을 든 북꾼들이 등장해 힘찬 고동을 울린다.
‘함께 내일로’에서는 참가 국기를 상징한 무용수들과 개회식 출연진 3천여명이 지구촌의 젊음이 하나로 모여 미래를 향한 꿈을 노래하는 것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특히, 오늘 개막식에선 남북한 선수들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맨 마지막에 공동입장해 다시 한번 평화의 의미를 전세계에 알린다.
북한 선수단은 오늘 공식 입촌식을 갖고 유니버시아드 주 경기장에 이어 선수촌에도 인공기를 내건다. 열 하루 동안 대회를 밝히게 될 성화도 이미 대구에 도착했다. 이제 모든 준비를 끝낸 이곳 대구, 우정과 축제의 시작만을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