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초선의원 계파적 분석 불가능
지지 후보 앞서 ‘내 보따리’먼저 계산
5대의회 입성 사전 포석작업도
(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내달 5일로 예정된 김천시 제 4대의회 하반기 의장단 선출이 혼전 양상을 거듭하고 있다.
예년 같으면, 벌써 자리 배분에 따른 굵은 가닥이 잡혔을 만도 하나, 이번 의장단 선출에 대한 가닥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의장단 선출 문제가 이처럼 안개 속을 헤매이는 이유는 향후 자리배분에 따른 가닥을 점쳐볼 수 있는 의회 내 계파적 분석이 초선의원이 대다수인 4대 들어 많이 흐려진 데 따른 것이다.
예전 같으면, 초선과 재선,삼선의 구분이 명확, 의원들 상호간 상향 공천에 따른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된 게 사실이나, 80% 이상이 초선인 현 의회 분위기상 초 재선에 따른 계파적 분석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이와 관련, 지역 정가에 정통한 한 인사는 “예전 같으면 다음 의장 및 부의장 자리는 누구누구의 몫이 라는 추정이 의원들 간에도 팽배했으나, 현 의회 특성상 초선도 재선도 자신의 앞날을 스스로 점쳐볼 수 없는 상황이 도래된 것 같다 ”는 입장을 보였다.
의장단 선거에 대한 추측을 어렵게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먼저 이번 하반기 의장단 배분이 2년 뒤 제 5대 시의원 선거와 직간접적으로 닿아 있다는 점은 초 재선 누구도 간과할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이다.
의원 개개인이 저마다의 계산기를 두드리며 서로간 눈치를 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예전같으면, 의장 부의장 선출 문제에서 그쳤을 의장단 문제가 상임위원장 배분문제로까지 이어지면서 신경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그 좋은 예가 되겠다.
의장 부의장 선출에 손을 들어주는 대신 내 보따리를 챙기려 들다 보니, 적과 동지의 구분이 모호해져 버린 것이다.
이에 대해 지역 한 인사는 “자신의 소신에 따라 의장 부의장을 선택하는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자신의 입지까지 주판질 해야하다보니, 그에 따른 가닥이 쉬 드러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같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들도 일부 있는 게 사실이다.
예년같으면 의원들의 개인적 자질이나 의정역량에 앞서 계파적 입지에 의해 자리 배분이 이뤄졌던 게 사실이나, 초재선을 막론하고 누구도 자유 경선을 피할 수 없는 만큼 계파적 입지 못잖게 평소 의정활동이나 친분이 그 중요 잣대로 부상했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봐야한다는 시각이 그것이다.
이에 대해 지역 한 인사는 “ 개인적 판단에 따른 자유로운 경선이 합의추대와 같은 형식의 게파적 분류에 의한 자리배분법에 비해 의회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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