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전국민족극 한마당 열려
우리의 삶 우리의 연극 주제로 10여편 공연
(정미정) = 전통연희에 뿌리박은 민족연극의 한마당 잔치인 「제15회 전국민족극 한마당 2002 성주 성밖숲」이 오는 8월 8일에서 11일까지 4일간 성주 성밖숲 및 일원에서 펼쳐진다.

전국의 20개 회원단체와 11개의 준회원단체, 연극계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개인회원으로 구성된 한국민족극운동협의회(의장 문무병)가 주최하고 문예진흥원, 마사회, 경상북도, 성주군,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 민극협 소속 극단 및 유관단체 17개 공연단이 참가하게 된다.
지난 88년 서울에서 처음 개최되어 연극계와 문화예술계 전반에 충격을 던졌던 민족극한마당은 이후 문화의 중앙집중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제3회 대회부터 대구, 광주, 부산, 대전, 청주, 원주, 제주, 인천, 목포 등지를 순회하며 개최함으로써 지역간 문화교류와 더불어 지역문화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이로 인해 막상 경북지역에서는 전국민족극한마당이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다는 자성이 일면서 지난해 성주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수년간은 성주에서 정기적으로 개최키로 함에따라 이번에도 성주 성밖숲에서 펼쳐지게 됐다.
개막식으로 극단 갯돌의 축하공연「진도북춤」을 시작으로 극단 놀이패 열림터의 「농자천하지대봉」과 특별공연인 금수문화예술마을의 연극촌 사람들의 창작탈춤 「저 놀부 두 손에 떡 들고」순으로 진행되는 행사 첫날을 시작으로 4일간 「우리의 삶 우리의 연극」을 주제로 12편의 작품이 공연된다.
부대행사로 금수마을에서 8일 「민족극 운동의 재검토」라는 주제로 열리는 공동토론회와 9일부터 11일까지의 연극에서의 몸짓을 주제로 한 연극워크샵 등이 열린다.
또한 이번에는 대학문화패 활동과 대학연극운동의 활성화와 발전적 전망을 민극협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하에 대학생 참관단을 운영하고 공연 관람 이후 연출, 배우, 스탭들과의 작품평가회도 가질 예정이다.
금수문화예술마을 관계자는 『전국민족극 한마당 잔치로 인해 민극협의 상호교류를 통한 각 극단의 역량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렇게 건강하고 진보적인 연극제를 구축해 영남지역의 대표적 공연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길뉴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