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유해정보 차단 ‘무방비’
대구시교육청 20억원 투입, 속수무책
(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www.dge.go.kr) 추천사이트에 변태적인 섹스 사이트(사진)가 등장해 유해사이트 근절에 나서야 할 교육 당국의 홈페이지 관리가 엉망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대구시교육청은 20억원이란 막대한 예산을 들여 각급 학교 등에 유해정보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했으나 이같은 일이 벌어져 대책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
5일 밤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 추천사이트 ‘컴퓨터/인터넷’ 가운데 ‘플래쉬포유’를 클릭한 네티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사이트를 클릭하자마자 플래쉬 관련 내용이 아니라 오랄섹스 장면 및 전라의 남녀 그룹섹스 장면 등이 나오는 성인전용사이트(www.3xXXXXsex.com)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 사이트에는 ‘AXXX DESIRE’, ‘HOT TEEN ACTION’ ‘Shemales’ 등 컨텐츠가 소개됐다.
이 섹스사이트는 6일 초기화면이 바뀌면서 ‘홈페이지를 http://www.3xXXXXsex.com(으)로 설정하시겠습니까?’라는 메시지가 나와 사실을 모르고 ‘예’를 누르면 홈페이지로 설정된 컴퓨터를 켤 때마다 이 섹스사이트가 초기화면으로 떠 컴퓨터를 가족 등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 낭패를 당하기 쉽상이다.
이모(38·인터넷정보 제공업체 대표 ·대구시 동구 신암동)씨는 “플레쉬에 대해 알아 보기 위해 대구시교육청 추천사이트 ‘프래쉬포유’를 클릭했는데 이같은 섹스사이트가 나와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당황스러워 이 사이트 창을 닫자 포르노 챗팅 사이트인 www.3xXXXXsex.com/index123.htm이 다시 나타나 정신을 못차렸다고 털어놨다.
이씨는 “다른 홈페이지 추천사이트도 아니고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 등이 즐겨찾는 교육당국 홈페이지 추천사이트에 섹스사이트가 링크돼 있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당국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청소년 유해사이트 차단에 앞장서야 할 교육당국 홈페이지에서 변태적인 섹스장면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안일하고 모순된 우리 교육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는 일면이라는 비난을 면할 길이 없겠다.
말썽을 빚자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 담당공무원은 6일 오전 9시30분경 추천사이트 ‘플래쉬포유’를 삭제했다.
대구시교육청 담당공무원은 “플레쉬포유 사이트(www.XXhelp.com)가 헤킹을 당해 문제의 사이트가 뜬 것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모 등이 자주 방문하는 ‘플레쉬포유’ 등 추천사이트가 헤킹을 막을 수 있는 보안장치가 확실히 돼 있는지를 검토하지 않고 교육청 홈페이지 추천사이트에 올렸다고 밝혀 청소년 유해사이트 차단에 가장 민감해야할 교육당국이 유해사이트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 방문자수는 하루 평균 4천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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