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김천시 역사, 김천시의회사는 제4대 의회를 어떻게 기록할 것이고 후대들은 현 의원들에 대한 평을 어떻게 할 것인지 한번쯤 생각해보았는지 묻고 싶다.
4대 의회의 점수를 매긴다면 백점 만점에 20점도 주기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얼까?
먼저 공인의식의 부재를 첫손에 꼽을 수 있다.
민의의 대변장인 의회가 특정인의 욕심에 의해 좌지우지되어왔으나 저지하지 못했다.
결론부터 내리자면 의원들은 4대 4년 동안의 직무유기에, 더불어 공인이고 시민의 대표자라는 의식이 손톱만큼도 없다는 말이다.
김천시의회 개원, 초대부터 현재까지 전후반기를 같은 사람이 의장을 맡은 경우는 4대가 처음이다.
의회의 수반이 의회 본연의 의정활동보다 본인이 추구하는 개인의 공명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의회를 이용해왔다고 보여지는 측면이 없지 않아 많았다고 보여진다.
제 5대의원 선출을 위한 선거구 획정(안)에 대한 시의회의 의견을 개진하지 못했다.
이유는 전체의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안을 도출해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년이면 코앞에 닥쳐올 자신들의 입지에 대한 의견조차 합의점을 찾지 못해 자신들의 앞길을 타인의 손에 좌우되게 만드는 식물의회인 것이다.
이는 시의원 다수의 지지를 받아 의장에 당선된 사람의 정치력 부제와 의장단의 무기력함을 극명하게 보여 준 한 가지 예에 불과하다.
이런 식물의회를 만든 것에 책임을 묻는다면 가장 먼저 시의원들에게, 두 번째는 언론이며 세 번째는 시민들이다.
의원들이야 자신들이 제대로 할 일을 못했으니 입이 두 개라도 할 말은 없을 것이고,
언론은 제대로 된 여론과 또 올바른 의회의 모습을 조명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시민들은 자신들의 대표자가 하는 일에 조금의 관심을 가지고 감시 감독을 잘하였다면 현재와 같은 식물 의회가 되지는 않았을 걸로 생각된다.
다음 대의 의회가 제대로 된 의정활동을 기대한다면 역사의식과 그에 따른 소명의식을 가진사람을 시의회에 진출시키면 된다는 가장 간단한 답이 나온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제대로 된 사람을 볼 줄 아는 눈을 지금부터라도 길러야한다.
혁신도시가 유치된 반세기만의 전환점을 맞은 지금 우리김천이 살길을 올바르게 찾을려면 의회가 바로서야 하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은 대표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할 가장 큰 이유를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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