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내년 5월에 있을 지방선거에 자천타천으로 의회 입성을 꿈꾸는 이들의 면면이 거론되고 있다.
그들에게 묻고 싶은 것은 지금까지 한번이라도 의회와 의정활동에 대해 생각해보았는지, 의회본연의 기능이 무엇인지, 회기 중 방청객으로 한번이라도 참관해 보았는지, 의원이 되었을 때 어떤 의정활동으로 민의를 대변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출마할 것을 권하고 싶다.
행여 가문의 영광을 위해서 라던가, 이제는 좀 먹고 살만하니 시의원이나 한번 해볼까하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면 지금이라도 마음을 돌려주기를 간절히 부탁하는 바이다.
의회는 시민들의 대표자들이 모인 신성한 민의의 전당이기 때문이다.
차기의회는 무임금 명예직이 아닌 고임금과 사회적 신분이 보장되는 명예를 함께 가지게 된다.
시민들도 지금까지처럼 소 닭 보듯이 남의 일처럼 버려두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시민의 세금으로 고임금을 지급하니만치 그에 합당한 일을 해 줄 것을 요구하게 되어 있다.
주민소송제와 주민소환제가 시행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자질이 부족한 사람이 입성했더라도 그에 대해 시민들의 검증을 통과하지 못하게 되면 강제적으로 자격을 박탈하게 되는 장치이다.
어렵게 입성한 의회에 주민소환제로 인해 자격을 박탈당하는 불미스런 사태가 벌어지는 경우가 없도록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는 현명함이 요구된다.
시의원들의 자질은 곧 시민의 자질과 같다.
의원들을 뽑은 이가 시민들이니 시민들의 눈높이와 시의원의 자질은 일치한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기자도 시민이니 누구를 나무랄 처지가 아니나 지난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잘된 대표자를 뽑을 수 있기를 기원하는 나름대로의 변명조금 보탠 푸념이라고나 해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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