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시의회가 지역언론의 의회비난보도로 당분간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언론에 대한 불신과 대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정주요업무보고를 받는 본회의장에서 집행부의 안일한 태도에 대해 이처럼 강도 높게 질책한 일은 없었다. 또한, 공개적으로 이우청 의원이 방청석에 앉아 있는 기자들에게 ‘지역언론들이 의회 참관을 통해 의회활동을 정확하게 보도해 달라, 사실에 근거해서 보도를 해야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도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지역언론의 책임감을 강조한 발언을 통해서도 집행부와 언론 등에 의회가 강한 불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짐작케하고 있다.
의회가 이처럼 강도 높게 질책한 배경에는 의원들의 등원거부로 촉발된 지역언론의 질타와 지난 회기 2007년도 예산안 심사·의결을 둘러싸고 의회가 예산안을 사업별 사안에 따라 삭감한 것에 따른 언론보도와 이해 당사자와 보조금 단체의 항의성 방문 등으로 어느 정도 예고된 부분이다.
문화·예술분야에 있어서는 예총 김천지부 임원단이 의회를 방문해 백수문학관과 전국가족연극제 등 예술·문화분야에 대한 삭감을 항의하는가 하면 농업부분에 있어서는 RPC사업과 관련된 모 업체 사장의 의회를 방문하는 등 여러 단체와 인물들이 의회를 항의·방문해 의회를 곤혹스럽게 만들었었다. 시의회는 이 같은 일들이 집행부의 부추김과 잘못된 전달에서 비롯되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규승 의원은 “백수문학관 건립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부지선정에 따른 부지매입예상금액, 설계에 따른 신축비용 등이 나와야 하는데 부지선정이나 신축예상비용 산출 등도 없이 예산을 신청하는 경우가 어디에 있느냐”며 집행부의 무계획성을 성토했으며 정청기 의원은 “시에서 포도특구와 관련해 포도터널을 설치한다면서 국·도비의 지원도 하나 없고,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오직 시비 4억 원만으로 설치하겠다고 해서 무계획의 전시·낭비성 예산이라 보고 삭감한 것이다.”
“직지농협 집하장의 저온저장고와 공동선별장이 국비 7억원, 시비 1억원으로 2004년도에 완공한 것을 포도특구사업으로 한 것처럼 보고하고 포도탑 설치도 2005년도에 한 것을 작년도에 한 것처럼 업무보고를 하는 등 집행부 기강이 해이해져 있으며 의회를 기만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이처럼 집행부가 예산안을 세우고 배정하는데 있어 충분한 자료검토와 계획수립 등을 통해 충분한 근거 자료제출로 시의원들을 설득할 생각은 하지 않고 시에서 추진하는 것이니까 예산을 승인해 달라는 식이다.’며 앞으로는 이 같은 관행은 없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언론 불신은 강인술 부의장이 이전 문화신문에 근무하면서 가지게 된 선입견과 지역언론이 의회를 비난한 기사들에 의한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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