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근로자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정주여건 개선으로 안정적인 고용인력 확보
경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한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지원 사업’에 4개 시군이 최종 선정돼 2026년까지 국비 39억 원을 확보했다.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지원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업 근로자 주거 안정으로 안정적인 농촌 고용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난해 12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서류심사, 현장평가를 거쳐 거점형 2개소, 마을형 8개소 등 총 10개소를 최종 선정했다.
전국 2개소를 공모한 거점형에는 김천시와 봉화군이 선정돼 경북에서만 유일하며, 마을형에는 문경시와 고령군이 선정돼 전국 최다 선정의 쾌거를 이뤘다.
이 사업은 오는 2026년까지 농업근로자 주거시설을 신축하거나 개․보수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수용 규모 100명 내외 거점형에는 총사업비 24억 원(국비 12, 지방비 12), 마을 단위의 50명 내외 마을형에는 총사업비 15억 원(국비 7.5, 지방비 7.5)을 투입한다.
거점형에 선정된 김천시는 경북보건대학 내에 지상 4층 규모로 객실 25실과 공유주방, 강당, 휴게공간,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춘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건립한다.
봉화군은 폐교인 구) 봉성중학교를 리모델링해 지상 2층 규모로 9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객실 21실과 휴게실, 식당, 사무실 등을 짓는다.
마을형에 선정된 문경시는 폐교인 영순초등학교 영창분교를 매입해 60여 명을 수용하는 28실 규모의 객실과 공동부엌. 세탁실, 교육실 등을 갖춘 공동숙소를 건축한다.
고령군은 다산면 노곡리에 전체면적 542㎡의 2층 규모로 30여 명을 수용하는 객실 15실과 공동주방, 공동 세탁실, 공용공간 등을 갖춘 기숙사를 신축한다.
도는 기숙사 건립으로 숙소를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부담을 줄여주고 농업 근로자들에게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안정적인 농촌 고용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지난 2022년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된 영양군은 입암면 일원에 건축 전체면적 1,380㎡의 지상 3층 규모로 90여 명을 수용하는 기숙사를 지난해 11월 착공해 올 10월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촌 고령화로 일손 부족이 심화하고 농업 근로자의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공동 주거 공간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농업 근로자 기숙사를 건립해 쾌적한 거주환경을 조성하고 농업인력에 대한 안정적인 고용으로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