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공예 무형문화재․명장 7인의 작품을 한 자리에 전시(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김천시가 내달 3일부터 2개월간 김천세계도자기박물관에서 중요무형문화재(사기장)를 비롯한 대한민국 도예명장 7인의 작품 39점을 한 자리에 전시한다.
도예부문 국내 유일의 무형문화재(사기장)인 김정옥선생의 백자달항아리및 대표작 6점을 전시한다.
김정옥사기장은 230여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7대조 때부터 장인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조선백자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전통 발물레와 망댕이 가마를 지금도 고집하고 있다.
국내보다 일본에서 더 널리 알려진 조선다완의 최고명장이라 할 수 있는
천한봉선생의 대표작 정호다완과 두두옥다기세트 등 6점도 전시한다.
이미 일본에서 150여차례 순회전시회를 통해 일본국보 제25호인 이도(井戶)다완을 가장 잘 재현한 도예가로 인정받고 있다.
문경의 이학천명장은 7대째 이어온 조선도예의 가업을 계승하고 있으며 지난 2002년 40대 초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도예명장에 올라 주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이학천 명장은 청화백자와 분청사기가 대표작이라 할 수 있고 이번 명장전에는 백자잉어문대호를 비롯한 총 7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충북 단양에서 활동 중인 서동규명장은 선조들이 써왔던 막사발을 응용해 친환경적 ‘녹자’를 개발한 도예명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녹자란 녹두색 자기를 뜻하는 것으로 느릅나무 재를 이용한 천연유약을 사용하며 소나무 장작만으로 구워내 현대인의 건강을 지켜주는 천연도자기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그는 녹자달항아리를 비롯한 총5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조선시대 관요의 대표지였던 이천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서광수명장은 1961년 도예계에 입문한 뒤 오늘에 이르기 까지 이천도자기가 옛 명성을 회복하는데 故 지순택․유근형 등과 함께 큰 기여를 하였다.
그는 조선귀족의 기풍이 묻어나는 백자의 고풍스런 자태를 재연하는 백자도예에서 수많은 수작을 내고 있다. 이번 명장전에는 백자무지달항아리를 비롯 총 5점을 전시한다.
또한 이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항택 명장은 조선백자 진사 채․발색의 선구자로 백자진사부문에서 최고의 명성을 얻고 있다. 지난 2004년 대한민국 도예명장으로 선정되었으며 이번 전시회에는 그의 대표작인 백자진사포도문호 등 총 5점을 전시한다.
마지막으로 유광열명장은 경기도 이천에서 선친인 해강 유근형선생의 뒤를 이어 해강청자미술관(해강청자연구소)을 운영하고 있는 청자부문의 최고 명장이라 할 수 있다. 일찍이 선대로부터 이어진 청자연구를 통해 거의 완벽에 가깝운 고려청자의 비색을 재연하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등 고려청자의 대표적 양식을 표현한 총 5작품의 청자를 전시한다.
이번 명장전은 7인의 명장이 각자 자신들의 대표작인 청자, 백자, 분청 등 총 39점을 전시할 예정으로 전통도자기에 대한 문화적 갈증을 해소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김천시 대항면 직지사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세계도자기박물관은 지난 2006년 4월 26일 개관한 이후 그 동안 20만 여명이 다녀가는 등 시민들의 문화수준향상과 관광객 유치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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