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바야흐로 봄! 청춘 남녀가 데이트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 온 것 같다.
아이들 성화에 못 이겨 주말 조각공원이나 강변공원으로 나들이를 가면 가족이나 연인들 혹은 학생들이 주말의 여유로움을 산책과 운동으로 채우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결혼 생활 11년 동안 큰 부부싸움 없이 살다보니 주변으로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하고 동생 있으면 소개 해달라는 부탁 아닌 주문(?)도 많이 받는다.
그래서 몇 번 뚜쟁이 아닌 뚜쟁이가 되어 성사를 시켜 준적이 있다.

지금 이들은 다 잉꼬부부로 잘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 들어 부쩍 중매 좀 서달라는 부탁 아닌 압력을 받고 있다.

연애결혼을 해서인지 몰라도 결혼하기가 그리 힘든지를 모르겠는데 중매를 부탁하는 이들을 보면 힘이 드는가 보다. 나이 서른이 넘도록 결혼을 못한 남자들 공통된 이유가 그 동안 이성교제 할 시간이 없었다고 한다.

IMF 이후 감원으로 업무량은 늘어나고 상사 눈치 보여서 일찍 퇴근도 못하고 그러다 보니 이성을 만날 시간도 사귈 시간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흘러 서른이 넘어 버리고 나니 듣는 소리라곤 왜 결혼 안 하냐 다.
‘뭐 하기 싫어서 안 하나?’

애인이 있는 사람들은 말도 안 된다고 하겠지만 나이가 스물일곱여덟 넘어 여자 만나 사귀기가 쉽지않은 노릇이다.
주변에서 소개를 해 준다면 몰라도 누구에게 들었는지 모르지만 ‘연애는 예술이고 결혼은 사업’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난다.

결혼 얘기만 나오면 심각해지는 이들을 보면서 이성교제에 있어 적극성을 보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결혼은 청춘남녀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주변을 둘러보면 시기를 놓친 친지나 친구, 이웃들이 많이 있다.
결혼문제가 얼마나 심각하면 얼마 전 시내에 배트남 처녀 맞선이란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을까?
우리 다 같이 노총각 노처녀 결혼 시켜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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