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경제악화가 가정붕괴 불러와
가족의 소중함 다시 생각할 때
(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경제가 어려워 지면서 가족의 소중함이 경제논리에 밀려 이혼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보육원에 자녀를 맡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
현재 김천의 아동복지시설에 수용된 263명의 원생들 가운데 35% 정도가 부모의 이혼이나 일가 친척이 있으면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맡겨져 있다고 한다.
모 보육원 원장에 따르면 이런 경우 대부분 경제사정이 어려워 부모가 이혼을 하거나 한쪽 부모가 가출 혹은 행방불명으로 혼자서 도저히 자녀를 키우면서 경제생활을 영위하지 못해 맡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얼마 전 버스승강장에서 유치원버스를 기다리는 어린이를 유심히 보는 30대 중반의 남루한 차림의 남자를 만난 적이 있다.
괴로워서 술을 먹었는지 이른 아침부터 술 냄새를 풍기며 보육시설에 맡겨진 자신의 아이들을 만나러 간다는 김모씨 … …
엄마 손을 잡고 서있는 어린이를 바라보는 눈에는 한껏 눈물을 머금고 있었고 아이를 보고 ‘너는 엄마 아빠와 함께 사니 좋겠다’라는 말를 하면서 아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사연인즉 가정형편이 어려워지자 아내가 이혼을 요구해 이혼을 한 상태로 혼자서 아이를 키울 수 없어 보육원에 맡겨놓고 오늘 만나러 간다고 했다.
김모씨를 보며 사회구성의 가장 기본인 가정이깨어짐으로 인한 여러가지의 문제점들을 되새기게 되며 황금만능주의로 인해 점점 희박해지는 부부지간의 사랑과 믿음, 신뢰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다가오는 오월은 가정의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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