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외부필진 기자) =
11월 김천시는 KTX 김천(구미)역 준공 등으로 대대적인 교통변화가 예상된다. 김천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그 역할을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구한 자료 하나가 굳건하게 충족되는 셈이다. 이런 경사스런 일에 찬물을 끼얹는 시내버스요금 인상소식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20%나 인상하겠다는 것이다. 그것도 버스업자들과 인상시기를 정해서…….

1,000원이던 일반인의 시내버스요금이 1,200원이로, 중고생은 800원에서 900원으로, 초등학생인 경우 500원에서 600원으로 20%, 12.5%, 20%씩 각각 오른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인상시기를 버스업체와 조정한다는 발표에 대해 한편으로는 김천시가 원망스럽기 그지없다.

서울시까지는 비교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옆에 붙어있는 구미시만 해도 2차례 무임환승이 가능하고 정차장 정비 등 녹색도시를 향해 대중교통 이용확산과 서민들의 대중교통에 대한 인프라 확대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임에 반해서 자랑스러운(?) 우리시가 대중교통문제에 대해 서민들과의 구체적인 합의나 고충이해를 위해 얼마나 노력해 왔는지 따져보아야 할 일이다.

언제나 입버릇처럼 나오는 ‘물가인상’ ‘기름 값 인상’이니 또 ‘언제 인상한 후 지금까지 그대로…….’ ‘서비스개선…….’등의 변명 같은 상투적인 인상불가피론이 이제는 지겹다

지난 버스요금인상이후 기름 값이 과연 얼마나 올랐는지, 그동안의 물가 인상율이 얼마나 되는지 구체적으로 따져보자. 버스요금 인상 후 입버릇처럼 내세우는 서비스개선이 실질적으로 얼마나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시민들에게 제시해 봐라.
돈을 내면서 타는 사람은 시민인데 요금의 인상시기를 버스업자와 의논하는 것은 지금까지 수요자 중심의 행정 서비스라는 국가적인 마인드를 거꾸로 돌리자는 말인가?

그렇지 않아도 우리나라가 세계선진국 30여개 중 물가 인상율이 세계최고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실질적으로 바로 이곳에서 시작되는 것이구나. 안타깝고 안타깝다.

버스요금을 인상하겠다고 결정한 것이 경상북도이고 김천시는 그 명(?)에 따를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호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는 사람은 김천시민, 그것도 정말 힘없는 서민, 학생들의 상황이니 인상의 일자를 조절하고 상승의 폭을 둔화하는 것은 충분하게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김천시의 적극적인 서민사랑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지는 우를 범하지 마시길 빈다.

2010년 10월 22일

김천YMCA시민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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