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혁 김천시 농민회장) = 도시농업?생소하고 뜸금없는 용어조합이 아닙니다.
도시에 살면서 자투리땅이나 스티로폼박스 혹은 옥상이나 기타 고무통에 흙을 넣고 고추며 상추, 가지, 토마토, 고구마를 재배하여 식물을 키우는 재미도 즐기고 직접 가꾼 농산물로 식탁을 마주하는 보람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게 도시농업입니다.
더 깊이는 우리농업, 농민들의 노동을 체험하므로 고마움도 피부로 배울 수 있고 함께하는 자녀들에겐 이보다 더 좋은 자연공부가 있을까요.
이젠 도시농업도 지방자치단체에서 땅, 자재, 등 일괄적으로 공급하는 단체나 개인농장에 지원하고 여러 가지로 후원하여 아파트에서 삭막한 도시생활에서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체육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쿠바라는 나라의 예를 들어보면 구소련에서 모든 경제적 종속관계에 있다.
소련몰락으로 비료, 농업자재의 일순간 끊김으로 어려움에 처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혼란과 시련이 도리어 약이 되고 기회로 삼아 이젠 국가적으론 자족농업, 유기농업으로 발전 전환되고 개인가정에선 텃밭을 일구는 도시농업 자족형농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되었답니다.
요즘처럼 먹거리에 대해서 생산, 유통의 투명성이 없고 저가농산물 선호하는 소비가 기호에 기인해서 수입농산물, 유전자조작농산물까지 우리식탁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도시농업이 올바르게 정착되려면 조경전문가나, 농약판매상, 자재판매업자들이 주관이 아닌 우리농산물을 소비하는 도시민에게 우리농산물을 가장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농민이 가장 적합한 것입니다.
생산에 참여하고 유통문제를 같이 머리 맞대고 고민하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은 분명 있습니다.
농업을 귀히 여기는 착한소비자를 만나는 기쁨, 도시가 있기에 생산자가 있고 생산자가 있기에 도시민이 안전한 적당한 가격농산물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기에..
도시농업은 새로운 대안농업이 아닌 우리 농업의 한부분이고 다시금 준비해야하는 중요한 위치가 됩니다.
다시 한 번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을 기다립니다.
이상혁 김천시 농민회장/김천명성교회 장로/본향텃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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