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외부필진 기자) =

새해는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과거지향적인 충격적인 사건들로 인한 불만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어 현재의 우리 사회를 건전하게 운영하는 에너지로 승화되고 새로운 미래와 발전을 위한 용솟음으로 작용하였으면 좋겠습니다.

21세기 국제정세와 대내외 경제 환경의 어려움을 직시하고 널리 능력과 인품을 갖춘 인재들을 두루 모아서 작금의 난국을 헤쳐 나갈 지혜를 모아야합니다.

과거와 같은 특정 지역이나 특정 성향 중심의 인사 패턴이 이제는 사라지겠지요.

의욕 과잉으로 새로운 정책의 파급효과와 부작용을 제대로 짚어보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취약계층을 위한다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추진이나 최저임금 대폭 인상 등이 오히려 취약계층의 고용불안을 초래하는 일이 없기를 기도합니다. 최저임금 인상분 일부를 재정에서 지원하는 것이 시장경제 체제에서 국가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한 오해를 초래하지는 않겠지요.

판문점에서의 급박했던 북한군 병사 귀순사건은 결과적으로 중증외상센터의 열악한 환경개선으로 대충 수습되는 수순을 밟았습니다.

하지만 총상으로 생명마저 위태로왔던 병사의 내장 속에서도 끈질긴 생명력을 과시했던 그 회충은 3대 세습의 전체주의 공화국인 북한의 경제적 사회적으로 낙후된 실상을 전 세계에 온몸으로 여과없이 보여준 희대의 사건이 아닐 수 없지요.

이제는 더 이상 1인당 국민소득 3만불에 육박하는 대한민국의 발전상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의 우수성에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내 고향으로 눈을 돌려보면 구도심과 혁신도시로 이원화되어있는 김천의 통합적인 발전과 미래 청사진 마련이 중요합니다.

혁신도시에는 대형의료기관에 대한 수요와 문화적 생활에 대한 욕구가 여전히 많고 교육환경에 대한 아쉬움도 남아있는 게 현실입니다.

김천발전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는 혁신도시의 더 큰 도약을 위한 ‘혁신더블’ 정책을 추진하면 좋겠습니다.

공동화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구도심에도 사람과 활기가 넘치도록 해야 합니다.

시민들이 쾌적하고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도심재생사업을 성공적으로 시행해야겠습니다. 문화 역사를 바탕으로 볼거리 먹거리가 어우러진 융합형 관광도시로 우뚝 서기를 기대합니다.

고향 김천의 미래도약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지원과 예산확보를 위하여 광역지자체, 중앙정부 각 부처 및 국회 등과의 소통도 강화해야합니다.

투명하고 공정한 정책 수행으로 청렴한 공직문화 창달에도 힘써야겠지요.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고 반목과 갈등을 해소하는데도 역량을 집중해야합니다.

시민이 원하는 사업을 우선 추진하되 보여 주기식의 이벤트성 행사는 없애는 것이 진정으로 시민을 위하는 길이라고 봅니다.

고향과 국가의 중장기적인 발전과 시민행복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는 것이 참된 지도자의 덕목이 아닐까요.

2018년 무술년 새해가 밝아옵니다. 북풍한설의 차디찬 추위 속에서도 따스한 온기를 머금고 기어이 살아남아 새싹을 틔우는 씨앗처럼 거시적 안목에서 현재보다는 미래를 생각하며 현재의 고통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도약과 발전의 토대를 구축한다면 꿈은 곧 현실이 될 것입니다.

새해는 진정 그랬으면 참 좋겠습니다.

전 기재부차관 宋彦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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