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출향인들을 위한 예술단 공연은 관객들의 환호와 갈채속에서 막을 내렸다.
떠나온 고향에 대한 자부심과 고향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한 무대였다.
그러나 아쉬운 점을 들지 않을 수가 없다 무대운영이 전반적으로 매끄럽게 흐르지 못했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무대전환에 있어 막간의 시간차가 많았고 주 출연자가 누구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 한마디로 주객이 전도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김천시립예술단을 빛내기 위해 특별출연자를 초청한 것인지, 특별출연자를 위해 김천시립예술단이 들러리를 선 것인지 분간이 가지를 않아 누구를 위한 공연이었나를 묻고 싶다.
또 프로그램에 안내된 내용대로가 아닌 곡도 틀리고 연주곡 수도 줄어든 공연에 대한 해명도 있어야 했다.
프로그램과 틀리는 무대진행에 대해 관중들에게 한마디의 해명도 없었다는 것은 관중을 무시한 처사로 볼 수밖에 없다.
부득이한 사정이 있었더라도 당연이 그에 대한 해명이 있어야 마땅하다.
그 사실에 대해 관계자는 “무대 환경이 김천과 틀려 무대 전환에 많은 시간이 초과되어 공연 예정시간에 맞추기 위해 곡을 줄이고 짧은 곡으로 자체적으로 바꾸게 되었다”는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했다.
변명대로라면 시 차원에서 년 초부터 기획하고 추진해 온 일이 현장 답사도 한번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졌다는 결론이다.
초등학교 학예회도 사전에 무대를 둘러보고 그 무대에 맞추어 막을 올린다.
하물며 예술단320여명을 한 무대에 올리는 대규모 공연을 기획하면서 무대 환경이 틀린것을 몰랐다는 사실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아니면 욕먹을 줄 알면서도 굳이 감추어야 할 다른 이유가 있기라도 했는지 알고 싶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특히 예술계통은 모르면 볼 수가 없다.
문화예술의 도시를 지향하는 김천시가, 규모만 본다면 전국 어디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예술단과 어느 곳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자부할만한 공연장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과연 운영면도 그러한가에 대해 지금은 되짚어 볼 시기가 아닌가 한다.
지켜보았을 때 문화예술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는 공무원들과 예술단원들 간 견해의 폭은 상당히 벌어져있다.
전문적으로 일을 아는 사람은 결정권이 없고 결정권자는 전문성이 떨어져 일을 그르치게 되는
경우를 왕왕 보게 된다.
현재 김천문화예술회관과 시립예술단도 그런 경우에 봉착해 있지 않은지 점검해보아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공연예술은 무우 토막 자르듯이 중간에서 자르고, 천을 재봉틀로 이어 붙이듯이 마음대로 늘였다 줄였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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