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회 경상북도 의회 제3회 본회의 방청기(한길뉴스 외부필진 기자) = 219회 경상북도 의회 제3회 본회의장은 초겨울의 바깥 날씨만큼이나 스산하다 못해 썰렁하기까지 하다. 55명의 의원 중 45%인 25명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의장부터 자리에 없어, 질의 의원은 책에 씌어진 대로 ‘존경하는 의장님’ 했다가 부의장이 단상에 있음을 깨닫고 한참 동안 우물쭈물하는 해프닝이 벌어지는 실로 참담한 광경이 연출되었다. 게다가 이런 황량함을 만회하기로 하려는지 한껏 올린 실내온도는 방청석에 공무원 한 분은 아예 윗옷을 벗고 앉아 있었다.
지난달 한차례 그렇게 도민들이 만류하는데도 불구하고 몇몇의 사려 깊지 못한 이들과 합작하여 40%에 가까운 거금을 더 받기로 했다. 월 100만원에 가까운 돈을 더 확보했으니 무얼 더 걱정하랴? ‘대선주자 꽁무니 따라 다녀야 콩고물이나 떨어지지’하는 심산이 아닌지 묻고 싶다. 도민의 일을 한다는 말이 정말 거짓이고 돈을 더 받았으니 되었고, 나중을 위해서는 도민의 요청쯤이야 다 쓴 휴지 보다 못한 것이 아닌가.
대선이고, 같은 당의 소속이니 그럴 수 있다고 가정해도 그렇다. 도의원의 40% 이하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지금의 도의회는 과연 무엇인가? 그러고도 도의원 의정비 인상을 소리 높여 바락 외치면서 ‘도민을 위한 …’이라고 하며 교언영색을 계속할 것인가? 도무지 도민은 안중에도 없다.
불참 의원수가 너무 많아 참석의원의 이름을 기명하는 편이 차라리 쉽겠지만, 이 위대한 도의회 본회의 불참 도의원들(?)의 이름을 한번 새겨보자.
고우현 이재철 이상용 김수용 손진영 김종천 박기진 박병훈 박순범 박진현 최윤희 채옥주 조동만 정경구 전찬걸 장세헌 장두욱 장길화 정경식 김기홍 박천봉 이시하 한혜현 정무웅 이상천 안순덕 이용석 김응규 방대선 송필각(의장님은 점심때는 같이 식당에 계시던데….)
많기도 하다. 그래도 이분들은 내년이면 인상된 금액을 매달 구렁이 개구리 삼키듯 꿀떡꿀떡 넘길 것이다. 도의회 건물의 온도라도 올려서 땀 흘리면서 일하는 모습을 보이고자 하는 것이냐, 텅 빈 사무실은 차라리 덥다.

2007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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