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유입, 경제 활성화 정책 정말 방법이 없나?(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김천시 인구가 갈수록 줄고 있어 김천시가 인구유입을 위해 각 실•과•소별로 할당을 하여 주소지를 다른 곳에 두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입을 유도하고 있으나 그것 또한 한계가 있어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한데도 별 다른 대안이 떠오르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98년 9월 28일 김천시의회 임시회에서 그 당시 유경실 총무국장은 “98년 8월 1일 현재 15만4백82명으로 95년 시•군 통합 당시에 비해 1천1백88명이 감소, 이런 추세로 감소할 경우 2002년 김천인구는 14만4천3백62명에 불과 할 것”이라고 말해 김천의 인구가 감소할 것이란 사실을 시당국은 예측을 하고 있었다.

시에서는 인구감소 이유로 고용창출 여건의 악화, 교육과 의료, 문화복지시설의 미비 등에서 이유를 찾고 있다.

그리고 농촌인구의 소득감소와 고령화로 농업을 포기하고 도시로의 이동을 들고 있다. 문제가 있는 곳에 답이 있다고 시에서는 인구 유입정책으로 의료시설확충을 위해 아포한지지구 택지개발, 한국보건대학 설립, 아포농공단지 조성, 복합화물터미널 건설, 부항온천개발 및 수도산 종합개발, 김천문화예술회관 건립, 종합운동장 건립, 공원조성 등 많은 계획과 사업을 추진하였다.

문화복지에 있어 김천문화예술회관, 종합운동장, 공원조성과 같은 나름의 가시적인 결과물과 아포농공단지와 같은 성공적인 결과물도 얻었다.

그러나 김천 경제의 활력과 실질적 인구유입의 방안이기도 했던 복합화물터미널, 한국보건대학, 부항온천개발 등과 같은 것들은 말만 무성했지 이루어 진 것은 하나도 없다.

IMF의 한파도 있었지만 중앙정치와 지방정치의 교감과 교류가 이루어 지지않은 결과이다. 관선시대에는 중앙정부에 모든 것이 달려 있었지만 민선시대에는 지방자치라는 말 그대로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여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시는 정치가 아닌 세일즈에 모든 관심과 역량을 쏟았어야 했다. 우리가 대통령을 최고의 세일즈맨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이다.

인구감소는 여느 중소도시 할 것 없이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우리가 내세울 것이 무엇이고 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급선무이다. 경북에서 인구증가를 보이고 있는 도시로 구미가 유일하다.

구미의 경우 외국에서는 미국의 실리콘밸리보다 더 인지도가 높으며 전자산업의 종합메카로 인식되고 있다. 박정권 시절부터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을 힘입은바 크지만 무엇보다 공단조성을 위한 입지적 조건을 갖추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리고 정계, 관계, 제계로 진출한 출향인사들의 입김이 컸기 때문이다. 김천에 있는 모든 사람을 붙들고 경제 활성화와 인구증가 대책을 물으면 대기업유치만이 김천이 살길이라고 말한다.

전(前)김천시 행정지원국장의 말을 빌면 김천은 대기업유치가 현실적으로 불리한 조건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로 김천공단 땅값이 구미나 다른 공단에 비해 턱없이 비싸다는 것과 공업용수의 부족을 꼽는다. 그나마 공업단지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대광공단의 용수는 구미시에 돈을 주고 사오는 실정이다.

그리고 김천의 노동인구의 절대부족을 들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시에서 인구증가와 경제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에는 어려운 난관이 많다.

재정확보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문화복지부문 과다지출로 경상비 지출이 많아 재정경직도가 높아져 발목 잡힌 상태가 되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

발상의 전환, 과감한 시도가 필요

김천을 우리는 흔히 교육도시라고 한다. 인구비례 학교수와 학생수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속사정은 교육도시로서의 면모는 갖추지 못하고 있다.

과거 타지에서 유학을 오던 시절, 정원이 540명이든 김천고가 현재 정원 240명으로 겨우 정원을 채웠고 지역대학 역시 미달사태를 가져왔다.

지역경제에 대학생이 미치지는 영향은 막대하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김천에 있는 대학생들이 한 달에 소비하는 비용이 15억에서 20억 정도 한다고 한다.

김천을 교육도시로 활성화 시켜 인구유입과 경제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교육환경과 여건을 교육기관에만 일임하지말고 시에서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얼마 전 뉴스에 폐교 위기에 처한 어느 군 여중학교가 외국학교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개발, 대도시 학생들의 전입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김천에는 일본 나나오시와 중국의 성도시를 자매결연을 맺어 서로 교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면 대학이나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교환프로그램을 시와 교육계가 추진을 검토해 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 그리고 시에 10억 정도의 장학기금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리고 김천에 여러 장학금을 운용하는 단체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를 통합 장학재단을 설립, 체계적으로 운용한다면 매년 학생유치에 고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놀고 있는 공단부지 활용할 방안은 없나?

농산물 유통을 하는 김모씨를 얼마전에 만나보았다. 김모씨 이야기는 구성공단을 그냥 묵힐 것이 아니라 대규모 농산물 유통단지를 만들어 지역 농산물판매를 일원화하고 그곳 주변에 김천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연구소를 짓고 포장지개선사업을 추진 고단가 고품질 고부가가치를 창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모씨는 시에서 작목반 별 지원을 할 것이 아니라 시 차원에서 포장지 개발에 힘써야 하는 이유로 내년이 되면 농산물 개방에 따라 농산물도 가격파괴가 일어나므로 품질도 중요하지만 포장지 개발이 더 중요하다며 실 예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농산물 홈쇼핑등 에는 상품의 원가가 12,000원 정도하는 것이 포장을 잘해 3만원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또 리모델링을 전문으로 하는 건설업자 박모씨는 구성공단을 카레이스장으로 활용을 적극 주장하며 나름대로 사방팔방 뛰어 다니고 있다.

박모씨의 주장에 따르면 춘천이나 용인 등 카레이스가 펼쳐지는 어떤 장소보다 김천이 입지적으로 지리적으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카레이스 경기가 김천에서 펼쳐진다면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인해 엄청난 경제적 특수를 누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김천을 생각하고 걱정하는 시민들이 많이 있는 한 김천의 미래는 밝다고 할 것이다.

바램이 있다면 시 집행부가 비싼 용역을 외부로만 줄 것이 아니라 김천의 전반적인 실상을 일반시민들에게 알리고 수시로 현안문제에 대해 공청회를 개최하여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각종 규제 조례를 완화하여 기업들이 들어 올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정•재계에 진출해 자리잡은 인사들을 초청 고향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안팎으로 협력 김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그 핵심에 공무원이 있다. 규정에 얽매여 원리원칙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기업의 경영마인드를 도입, 과감한 내부혁신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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