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개발도 중요하지만 홍보가 더 중요(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김천시가 지역농산물 유통활성화와 인지도 상승을 위해 만든 브랜드 ‘푸름찬’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다.
김천시는 `01년 12월 예산 2천5백만원을 들여 ‘푸름찬’이란 브랜드를 개발, 김천에 주소를 둔 작목반, 영농조합법인, 농업인 등 우수한 농•특산물을 생산 또는 판매하는 자 등을 대상으로 신청접수를 받아 농•특산물 공동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9개 작목반을 포함한 13곳만 ‘푸름찬’을 사용하고 있다.
시는 또 년간 1억3천만원을 들여 서울역사와 지하철역사 전광판에 농•특산물과 문화관광자원을 홍보하고 있으나 이것이 판매증가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정확한 통계자료 조사는 이루어지지않고 있다.
그리고 김천 관내 공판장에 ‘푸름찬’이란 브랜드로 농산물을 출하한 작목 반을 찾아보기도 힘들며 김천 관내 단위농협이나 작목 반별로 별도의 브랜드를 개발•상품화하여 일부는 ‘푸름찬’보다 더 알려져 있는 실정이다.
이들 브랜드는 어모면의 ‘꿈앤들’과 조마면의 ‘장바우감자’ 그리고 ‘양각자두’와 감문면의‘참좋아 맛지기’ 등 이다.
농민들은 ‘푸름찬’이란 브랜드 상표가 있는지, 어떻게 신청하는지 조차도 잘 모르고 있었으며 일부 아는 농민들은 ‘푸름찬’보다 자체 개발한 브랜드 상표를 선호하고 있었다.
이들 농민들은 생산지 차별화와 브랜드 인지도를 이유로 자체 브랜드 선호한다고 밝혀 ‘푸름찬’에 대한 시의 홍보부족을 엿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시는 ‘푸름찬’ 홍보를 위해 상표사용 조직에 올해에 3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포장재개발 지원을 계획하고 있으나 3천만원의 예산 가지고는 상표사용조직에서 포장재개발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농산물유통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농산물유통업계의 K모씨(50세)는 “브랜드 개발도 좋고 작목반 별 지원도 좋지만 시 차원의 농산물연구소와 포장재개발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농민을 살리는 길”이라고 말하기도 햇다.
관련 공무원은 브랜드 사용이 1년이 조금 지난 단계에서 브랜드사용에 따른 효과를 측정하고 예측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보고 있었다.
시는 ‘우르과이라운드’와 ‘한•칠레협정(FTA)’ 등 농산물 완전개방을 앞둔 시점에 가시성 정책보다 현실적이며 공격적 정책이 이루어 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길뉴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