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경북도에서 사업비 7억원을 투자•운용하고 있는 ‘투어레이싱(www.tourracing.com)’ 인터넷게임에 각 지자체가 지역의 소득증대에 막대한 기여를 하는 농산물이나 특산물을 캐릭터나 아이템으로 선정한 것과 대조적으로 김천은 ‘금동이’와 ‘농악기’를 캐릭터와 아이템으로 선정해 농민들과 일부시민의 불만을 사고 있다.
경북도는 경북권의 관광자원 개발과 홍보를 위해 `01년 국•도비 7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사이버상 ‘투어레이싱’이라는 게임사이트를 제작•운용 오픈 15일만에 1만 명이 접속할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간접적인 광고효과에 따른 지역농산물 판매 전략을 세우고 지역 농산물 중에서 주 소득원인 농산물을 캐릭터로 활용, 지역 이미지 메이킹과 농촌경제 활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한 사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실 예로 김천과 같이 포도생산량이 비슷한 영천시는 포도를 캐릭터와 아이템으로 선정, 전국에 포도하면 영천을 연상하도록 하고 있으며 의성군은 마늘을, 포항시는 ‘과메기’를, 청도군은 ‘감’을, 영덕군은 ‘대게’를 캐릭터와 아이템으로 각 각 활용하고 있다.
또한, 경북도청 홈페이지 메인 왼쪽메뉴 상단의 ‘할배’에 마우스를 올려 놓으면 지역특산물로 포항은 과메기, 경주는 법주, 김천은 과하주, 영덕은 대게, 영양은 고추를 소개하고 있다. 영천은 포도를 특산물로 지정하고 있다.
대부분 지자체가 지역 생산품 중 다수를 차지하는 농•수산물을 캐릭터로 그리고 특산품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적어도 경북도 홈페이지와 ‘투어레이싱’이란 게임사이트에서 김천은 지역 농•축산물에 대한 이미지 제고와 홍보에는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다.
김천의 과하주가 김천지역 특산품이 아니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과하주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하고 일 개인기업 것이란 것을 감안한다면 시에서는 김천경제를 지탱하고 바쳐주는 포도나 자두 혹은 참외와 같은 것을 특산품이나 캐릭터로 홍보 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돈 한푼 들어가지 않고 홍보할 수 있는 것을 관계공무원의 무관심으로 인해 다른 지역에 선점 되는 결과를 두고 지역 농민과 지각 있는 시민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이다.
시에서는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가며 김천 포도를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과연 포도의 최고산지라고 주장하기가 부끄럽지 않은지, 그리고 홍보전략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길뉴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