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체 인간(?) 상품권 구매시 3%할인 받고 환전소서 100% 환전
영세상인 상품권 월 평균 10만원 미만 상품권 구경도 못해
(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김천시에서 재래시장 활성화와 영세상인 소득증대를 위해 발행하고 있는 김천사랑 상품권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3면>
김천시에서 발행하고 있는 김천사랑상품권은 원래 재래시장 상가 내 업소만 취급을 할 수 있도록 했으나 현재는 가맹점이 200여 곳으로 재래시장 상가와 동떨어지거나 규모나 매출 등에서 영세상인으로 보기 어려운 가맹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맹점으로 가입하지 않은 곳에서도 김천사랑상품권을 받아 가맹점 명의를 빌려 돈으로 환전하는가 하면 상품권 구매시 주는 3%의 차익을 노리고 상품권을 구매 상품권 대행기관(새마을금고, 신협, 농협)에 바로 환전을 하는 얌체가 있어 김천사랑상품권 발행 취지 자체가 유명무실해 지고 있다.
이로 인해 재래시장 상인들은 시에서 재래시장과 영세상인을 살리기 위해 발행하고 잇는 상품권의 실효성과 관리, 효과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취재를 위해 들린 평화시장에서는 시장내에서 장사가 가장 잘된다고 하는 한 식육점의 경우 한달 평균 김천사랑상품권과 온누리 상품권을 합쳐 200만원 정도며 그 외의 옷가게, 식품점, 식당, 과일 등에서는 가장 적은 곳이 월 평균 10장(한 10만원? 상품권이 너무 안 들어와서 얼마짜리 상품권인지 파악을 못함)정도며 그나마 상품권이 들어오는 곳은 월 평균 20~30장(30만원) 정도라고 밝히고 있다.
일부 식품점의 경우 장날 난전 장사를 하는 난전 상인이 가져오는 상품권을 포함해 50~60장 정도가 들어온다고 밝혔다.
평화시장 상인 다수는 김천사랑상품권이 한 달 평균 10장 미만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상품권을 시장 내에서 상인들끼리 필요한 물건을 살 때 주거나 아니면 시장 내 슈퍼를 통해 환전을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장 내 한 슈퍼는 상인들이 들고 오는 상품권이 금액으로 한 달에 한 300만원 정도된다고 밝혔다.
황금시장의 경우는 오히려 평화시장보다 상품권 유통이 더 안되고 있었다.
거의 모든 상인들이 한 달 평균 5~6장으로 상품권 매출이 10만원 미만이며 오히려 온누리 상품권이 더 많이 들어온다고 밝혔다.
황금시장 내 한 슈퍼의 경우 농협중앙회에 거래된 전표를 보면 107만원으로 나타났다.
평화시장 상인들은 “김천시에서 상품권을 수십억씩 발행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손님이 상품권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상인들끼리 상품권을 주고 받는 것에 지나지 않으며 일부 손님의 경우 100만원어치 상품권을 들고 와서 물건은 구매하지 않고 현금으로 바꿔 달라고 한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실제 한 상인은 “관변단체 모 여성대표가 100만원 어치 상품권을 가져와 현금으로의 환전을 요구하며 김천사랑상품권 가맹점에 가입돼 있으니 100만원어치 상품권을 97만원에 구매해서 3만원의 환전차익을 권하기도 했다”며 “심지어는 술집에서 상품권을 가져와 가맹점 명의를 빌려 달라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상인은 “새마을 금고 조합원이 가맹점 회원도 아니면서 상품권을 금고 조합원이란 이유로 금고에서 현금으로 바꿔갔다” “신협의 경우 가맹점에 가입돼 있는 상인에게 상품권 구매해서 환전할 경우 3%의 차익이 발생한다며 상품권 구매를 권하기도 했다”고 밝혀 상품권 발행에 따른 유통과정에서 부조리가 발생하고 있어 시는 상품권 발행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유통과정에 따른 정밀검사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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