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내년 4월에 있을 제17대총선을 1년 남짓 남겨두고 출마예정자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총선출마 예상자로 한나라당 임인배 현역국회의원, 무소속 박팔용 김천시장, 민주당 배영애 김천지구당 위원장, 임호영변호사로 박 시장은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측근으로부터 출마설과 불출마설이 끊임없이 돌고 있어 박 시장의 출마여부가 최대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행 선거법상 지방자치단체장의 사퇴시기에 따라 보궐선거가 올 10월말이나 내년 4월 등 6개월 시차를 두고 치러지게 되어 있어 시정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위해서도 박 시장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박 시장의 총선 출마여부에 지역정가와 지역주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자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박 시장의 불출마가 기정사실화 된다면 큰 이변이 없는 한 지역 정서상 임인배의원과 임호영변호사 양자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자치단체장 중 3선인 지역은 내년 총선(`04.4.15)을 앞두고 단체장 보궐선거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자치단체장출마를 위한 공천줄서기와 맞물려 벌써부터 선거열기로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임인배 의원은 8여년의 임기동안 꾸준한 지역구관리를 해왔으며 덕천장학회를 통한 면부지역 지지기반과 한나라당의 우호적인 지지정서, 지역발전 기여도, 2선 현역의원으로 인지도 등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임 의원은 김천여중 강당, 김천예고 기숙사, 김천여고 기숙사 건립, 김천전자도서관 건립 등 수백억원의 특별교부세 확보와 김천을 잇는 주요국도의 4차로 확장공사 등 김천지역 도로사업 예산확보 등 굵직한 현안들을 해결했다고 내세우고 있다.
또, 경부고속철도 김천역사 유치를 위해 현역 여•야 국회의원 200여명의 서명을 받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고속철 김천역사가 확정단계로 발표시기만을 남겨놓고 있다며 고속철 김천역사유치 범추진위원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범시민 궐기대회를 취소하고 자진해산 촉구로 범추위와 서로 성명서를 내는 공방전을 치루기도 했다.
김천 최대 화두로 떠오른 고속철 김천역사 유치가 6월이 지난 지금에도 정부의 공식발표가 없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임 의원은 고속철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항간에는 8월경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임 의원으로서는 늦어도 총선이전까지 정부의 공식발표가 있다면 임 의원 지지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임호영 변호사는 “새시대는 새로운 마인드와 철학을 가진 참신한 인물을 원한다.”며 일찌감치 출마의사를 밝히고 참신성과 깨끗함을 내세우며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임 변호사는 인기연예인 모 탈랜트 변론을 맡으면서 지역민들에게 알려졌으며 임 의원과는 김천고 1년 선후배 사이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 사시 21회에 합격해 서울지법 부장판사를 마지막으로 20여년 판사생활을 접고 지난해 8월 김천에 변호사 사무실을 냈다.
임 변호사는 지역민을 위해 무료변론과 법률상담을 해주고 있으며 청소년선도를 위한 법률상식안내 책자를 발간하기도 했다.
또, 김천시 종합자원봉사센터 운영이사회장, 늘 푸른 야학 선생을 맡으면서 각종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임 변호사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구당 위원장들의 대대적인 물갈이 예상과 대구•경북에서 민심이 새로운 인물을 원하는 만큼 한나라당 공천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공천을 못 받더라도 무소속으로 출마,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각오다.
박 시장은 출마를 부인하고 있으나 끊임없이 출마설이 돌고 있으며 무소속으로 단체장선거에서 3선 한 저력을 비춰볼 때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박 시장 출마설과 맞물려 단체장 보궐선거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있어 출마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아 보인다.
그러나 박 시장은 지난 6.13선거 때 국회가 아닌 도지사 출마를 밝혔으며 현재까지도 수해복구 등 산적한 지역현안 문제에만 열중,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않고 있다.
그리고 현재 지난 6.13선거와 관련 선거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에서 총선출마는 재판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므로 총선 불출마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 시장은 3선을 하는 동안 도시 여건이 비슷한 지자체와 비교할 때 타 지자체가 엄두도 내지 못할 종합운동장, 문화예술회관, 전자도서관, 실내체육관, 강변공원 등 많은 사업을 추진, 도시기반 인프라를 구축해 놓았다.
그러나 지난 해 많은 인명과 재산을 않아간 수해와 작금의 지역 경기침체, 각종 루머가 박 시장을 괴롭히면서 박 시장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배영애 민주당 김천지구당 위원장은 지역정서상 불리한 민주당에 몸담고 있으면서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 민주당 당무위원으로 나름대로 여당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배 위원장은 김천여중•고 동문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으며 국제여성연맹 경북지회장, 소년교도소 교화위원으로 각종 사회봉사활동을 알게 모르게 활발히 펼치고 있다.
배 위원장은 “김천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지지하겠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런 사람은 없는 것 같다”며 “지역발전과 지역감정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여당에 지지를 보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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