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도둑처럼 보여. 공천 이후 인물 선택(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19대 총선이 앞으로 77일을 남겨놓고 있지만 지역 유권자들은 아직까지 후보자에 대해 냉담한 반응이다.
TV방송과 언론매체를 통해 연일보도되는 정치권의 비리와 현정권의 뇌물수수 사건 등으로 인해 정치권에 대한 깊은 불신이 깔려있다. 또한, 평소 지역에 대한 관심과 활동은 등한시 하다가 선거철만 되면 에비후보로 이름만 올려 놓고 정작 본 선거에 나서지도 않는 인물들에 대한 반작용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수도권 중심에서 불고 있는 야당 지지 바람도 다소 불고 있지만 김천에 출마한 후보자들 모두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어 야당 성향의 유권자들에게는 관심밖의 일로 정당지지에 따른 후보 선택권이 없다는 불만만 있는 상태다.
‘의료보험 문제로 인해 FTA와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손OO(36세, 부곡동)씨는 “정치에 관심도 없었다. 무조건 한나라당만 찍었지, 그런데 한나라당이 그 동안 한 것이 무엇이 있나? 김천이 농업지역인데 지역국회의원이 FTA찬성표를 던지고, 경제를 살리겠다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부자를 위한 정책, 경제에 도움도 안되는 4대강 사업, 10.26부정선거, 돈봉투 사건 등 비리만 저질렀지 않나? 할 수만 있다면 한나라당 낙선운동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래도 박정희 대통령 때문에 우리가 이만큼 살게됐다’고 밝힌 김OO(78세, 황금동)씨는 “민주당이나 다른 야당을 믿을수가 없어서 그 동안 한나라당을 지지해 왔다. 그런데 지금 하는 꼴을 보면 그놈이 그놈이다. 다 도둑놈이다. 여당이던 야당이던 이제는 정치하는 인간들을 믿을수가 없다. 이제는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김천도 이제 변해야 하지 않겠나!, 하지만 아직은 야당에는 정이 안간다. 박근혜만한 대통령 후보가 없다. 김천이 변해야 한다는데는 동의하는데 우리 같이 나이 많은 사람은 박근혜를 위해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는 인물을 선택하지 않겠나”라며 공천발표 전까지는 관심이 없다고.
대다수 시민은 김천이 변해야 한다고 밝히고는 있지만 회의적인 반응이다.
재미있는 것은 학력이 높은 후보보다 학력이 낮은 인물이 도덕적으로 깨끗할 것 같다며 학력이 낮은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답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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