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법무.경찰, 건축 등 취약(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작년 71개 공공기관의 청렴도는 10점만점에 6.4점으로 청렴수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패방지위원회가 조사한 ‘2002년도 공공기관의 청렴도’ 결과 업무별 청렴도에서는 소방, 법무. 경찰, 건축.공사 계약분야의 부패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1개 평가항목중 민원인들은 정보공개정도(5.5점)와 이의제기 용이성(5.9점)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느끼고 있어 정보공개 확대와 이의제기 통로의 확충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업무처리과정에서 해당 공무원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경험이 있는 민원인도 응답자의 4.1%였으며 이중 제공빈도는 1-2번이 57%, 제공규모는 30만원 이하가 45%를 차지했다.
또한 민간인이 공무원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금품 및 향응이 상대적으로 많이 제공되는 행정분야로는 소방분야 4.9%, 법무.경찰분야 7.4%, 계약분야 6.4%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도의 여객자동차 업무 및 농지전용 허가업무, 교?청의 인사업무와 공기업의 보상업무는 부패실태 통제보다는 기준. 절차의 현실성 확보, 정보공개 확대, 이의제기 용이성 제고 등과 관련한 제도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청렴도 측정은 대민업무 비중이 높은 71개 공공기관의 업무 중 부패유발요인이 있다고 판단되는 348개 대민업무의 민원인 중 3만639명을 표본추출해 민간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 전화조사를 통해 실시됐다.
부패방지위원회는 오는 10일 각 기관 감사관회의를 개최해 청렴도 측정결과에서 나타난 취약분야에 대한 부패방지대책을 추진토록 하고 금년도 청렴도를 측정해 그 개선추이를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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