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문제 향후 한나라당, ‘갈등수습 후 화합’VS ‘갈등심화 돼 분당’ 팽팽
국민참여당 창당, ‘지역주의 극복 위한 정치세력화’ 34% < '야권분열' 43%
(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세종시문제가 야당에게 유리할 것이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월19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세종시 문제가 6월 지방선거에서 여당과 야당 중 어디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 ‘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는 응답이 46.3%,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는 응답 36.9%로 보다 10%정도가 우세하게 나타났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 하에서 ±3.1%p이다.
한편,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6.8%였다.
‘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는 응답은 충청과 호남지역, 남성, 40대 이하에서 특히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는 응답은 서울, 60세 이상에서 ‘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라는 응답보다 우세하게 나타났다.
한편, 여당인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라는 응답이, 그 외 대부분의 야당 지지층에서는 ‘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라는 응답이 각각 더 우세해 정당지지층별로 다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지역 응답층(n=101)의 경우 ‘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이 78%로 매우 높아 6월 지방선거에서 여당 후보의 선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문제를 둘러싸고 한나라당 내 친이계와 친박계 사이에 대립이 있는 가운데, 향후 한나라당이 어떻게 될 지에 대해서 ‘갈등이 심화돼 분당까지 이를 것이다’라는 의견이 43.6%, ‘결국 갈등을 수습하고 화합할 것이다’라는 의견이 43.1%로 팽팽하게 나타났다. 한편, ‘잘 모르겠다’는 13.3%였다.
‘갈등이 심화돼 분당까지 이를 것이다’라는 응답은 충청지역에서 특히 우세했다. 반면, ‘결국 갈등을 수습하고 화합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서울지역과 50세 이상에서 ‘갈등이 심화돼 분당까지 이를 것이다’라는 응답보다 우세했다.
한편, 여당인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결국 갈등을 수습하고 화합할 것이다’라는 응답이, 그 외 민주당을 비롯한 대부분의 야당 지지층에서는 ‘갈등이 심화돼 분당까지 이를 것이다’라는 응답이 각각 더 우세하게 나타나 대비되었다.
비록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분당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전체결과에서는 분당까지 이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만만치 않게 나와 여당 내 갈등에 대해 일반인들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민참여당이 창당된 것과 관련해 어느 주장에 더 공감이 가는지 질문한 결과, ‘진보진영 연대를 어렵게 하는 야권분열이라고 본다’는 의견이 ‘지역주의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정치세력화로 본다’는 의견보다 우세하게 나타났다.
응답비율을 보면, ‘진보진영 연대를 어렵게 하는 야권분열이라고 본다’ 42.7%, ‘지역주의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정치세력화로 본다’ 34.3%였다. 한편, ‘잘 모르겠다’는 23.0%로 나타났다. ‘진보진영 연대를 어렵게 하는 야권분열이라고 본다’는 응답은 충청과 호남지역, 50세 이상에서 특히 높았으며, ‘지역주의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정치세력화로 본다’는 응답은 서울과 PK지역, 20대에서 ‘진보진영 연대를 어렵게 하는 야권분열이라고 본다’는 응답보다 더 우세했다.
전반적으로 부정적 평가가 우세하지만, 수도권과 PK지역, 20~30대의 젊은층,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의 야당 지지층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어서 국민참여당의 향후 행보에 따라 의미있는 지지도를 얻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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