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용) = 보증금 없슴. 28평 아파트 일년 임대료가 7십여만원.
지방자치단체에는 공유재산이라는 것이 있다. 개인의 재산처럼 지자체의 재산을 말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소위 말하는 경작용 하천부지도 있고 관사로 쓰던 주거용 건물도 있다. 김천시도 공유재산이 있다.
이것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시와 계약을 맺어야 하고 일정액의 임대료를 지불해야 한다.
계약방식은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체결되지만 공개입찰을 통해야만 하는 것도 있다.
경작용 토지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그중에는 건물과 아파트도 있다.
김천시의 모 국장은 시에서 관사로 사용하던 28평 아파트를 일년에 7십여 만원에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고… 원래는 공개입찰을 해야 하지만 아무도 입찰에 응하지 않아 수의로 계약했다고…
계약에 아무 문제가 없다지만 현실감이 떨어진다. 일년 사용료 치고는 너무 적은 금액이 아닐는지 아무리 시의 공유재산이라지만…

고속철 김천역사 유치에 공(功)은 없다.
우역곡절 끝에 경부고속철김천역사유치가 확정되어 공식발표만 남겨두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역사유치를 위해 애를 쓰고 노력을 했다. 박수를 보내고 격려를 해야 한다.
그러나 언제나 이런 결과물이 생기면 공(功)에 대한 논란이 많다.
일반시민들은 공(攻)이 필요 없다. 그러나 정치를 하는 사람은 다르다. 어떻게 해서든 공(攻)을 만들어야 한다. 아직도 이것이 중요한 선택의 근거가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의식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구시대적인 사고를 가지고 이런 변화의 흐름에 적응 하지 못한다면 냉정한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지역을 대표하고 이끌어가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시민의 선택을 받은 사람으로서 의무와 책임이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을 가지고 마치 자신들이 아니면 안 되고 이를 치적으로 생각하고 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 된다. 어디까지나 절반은 김천이라는 자연적, 사회적 환경이 뒤받침 된 것이다. 이런 구성적 요인은 김천에서 살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이점을 무시하고 ‘내가’라는 절대적 사고로 시민들의 판단을 유도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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