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Kaiser 그룹재단의 조사 결과, 십대들과 젊은 성인들(15세-24세)은 쇼핑, 친구와 대화, 음악파일 내려 받기 뿐 아니라 당뇨병, 에이즈 등 건강 정보를 찾기 위해서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청소년들 가운데 2/3가 건강 정보를 검색하기 위하여 인터넷을 이용한 경험이 있으며, 1/4은 인터넷을 통하여 많은 건강 정보를 알게 됐다고 응답했다. 또한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이 찾은 정보를 따르고 있었는데, 인터넷에서 건강 정보를 검색해 본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 가운데 4/10나 자신의 행동을 바꾸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얼마나 많은 청소년들이 인터넷을 건강 정보를 이용하며, 인터넷의 신뢰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인터넷 차단 기술 및 온라인 포르노에 대하여 어떠한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곳은 어디이며, 또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등에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
청소년들 가운데 90%가 인터넷을 사용한 경험이 있으며, 이 중 3/4(75%)이 건강 정보를 검색해 본 경험이, 72%는 온라인 게임을, 72%는 음악파일을 내려 받아 본 경험이, 67%가 채팅을, 50%가 온라인 쇼핑을, 46%가 경기 득점을 알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일년에 한 두 번 꼴로 건강 정보를 검색하고 있으나, 39%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씩은 건강 정보를 검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aiser 그룹재단의 오락 매체 및 건강에 관한 연구 프로그램의 책임자를 맡고 있는 Victoria Rideout는 “청소년들에게 인터넷은 단지 재미나 게임을 위한 것만이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2000년 12월 의회는 연방기금의 지원을 받는 학교와 도서관에 인터넷 내용선별 및 차단 기술을 설치할 것을 요구하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이번 조사 결과 15세∼17세 청소년들 가운데 2/3가 이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온라인에서 건강 정보를 검색해 본 청소년들 가운데 46%가 포르노물이 없는 사이트가 차단되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주로 차단되는 정보로는 HIV나 STD, 피임, 암, 성기에 관한 정보가 있다고 응답했다.
15세∼17세 청소년들 가운데 70%가 웹 상에서 우연히 포르노물을 접해 본 경험이 있으며, 이 경우 무척 당황스러웠다고 답한 사람은 45%가 됐다. 이들 가운데 57%가 온라인 포르노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 18세 미만의 청소년에게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고 있는 반면 41%는 그러한 노출은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응답했다. 청소년들 가운데 49%가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꼭 인터넷을 이용하며, 74%는 주로 가정에서 31%는 자기 방에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청소년들의 인터넷 이용이 광범위하게 늘어난 반면 아직까지도 인종적, 사회·경제적 계층간의 격차는 남아있다. 라틴계 청소년의 25%가 인터넷을 사용해 본 경험이 없는데 이는 백인 청소년의 경우 6%, 흑인 청소년의 경우 13%인 것을 비추어 볼 때 대조적임을 알 수 있다. 백인 응답자 중 80%가 가정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데 비해 흑인은 66%, 라틴계 미국인은 55%라고 한다. 자신이 노동자 계층이나 하층민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의 경우 91%가 중류나 중상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의 경우에는 93%가 인터넷 이용 경험이 있었다.
<출처: Kaiser Family Foundation의 News Release, 2001년 1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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