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싱가포르, 1월4일(로이터) – 원유 가격 하락이 대규모 원유 수입국인 아시아 국가들의 물가를 안정시키면서 경제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작년 가장 높았을 때와 비교해 이미 30% 이상 가격이 하락한 상태에서 앞으로도 세계적인 수요 약화로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원유 수입국들인 한국, 태국, 필리핀 등이 가장 큰 혜택을 입을 것이란 게 이들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원유 가격 안정세에 힘입어 물가도 계속해서 안정될 경우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가 가능해지는 등 통화정책운용에 숨통이 트이면서 경제회복에 좋은 여건을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홍콩 노무라 인터내셔널의 이코노미스트 폴 아라파트는 “원유 가격 하락에 따라 공급쪽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아시아 국가들의 물가 안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가 추가 하락 전망
노무라 증권은 원유가 배럴당 8달러 내려갈 경우 아시아의 대규모 원유 수입국들의 소비자 물가가 향후 12개월 동안 0.7%포인트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기준이 되는 미국 경유 가격이 작년 1월 배럴당 32달러에서 현재 21달러로 내려간 가운데,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올해 원유 가격이 작년 평균인 25∼27달러보다 내려간 18∼2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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