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에서 쇳가루라니
회사이름 밝혀라
(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2일 저녁 9시뉴스를 보던 주부 박모(28)씨는 분노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직장 때문에 모유 대신 분유를 먹이는 것도 안타까운데 분유에서 검은 쇳가루가 검출되었다는 내용이 보도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방송에서는 그 분유가 어느 회사인지 밝히지 않는 것이었다. 당장 분유를 먹여야 하는데 어느 회사 것인지 알아야 먹이든 말든 할 것이 아니냐는 하소연이었다. 박모씨는 이날 방송에서 보도된 아이의 사례가 자신의 일 같아 분을 삭이지 못했다.
내용에 따르면 주부 신은희 씨의 생후 7개월 된 사내아이는 지난해 말 매일 먹 던 분유를 갑자기 먹지 않기 시작했다. 이상하게 여긴 신 씨가 분유병을 들여다 보니 속에는 검은색 이물질이 가라앉아 있었다. 신씨의 말.
“아기 아빠가 이렇게 꺼내서 이렇게 비벼 보더라고요, 어, 보더니 쇠인데 너무 날카로워서 손에 박혀…”
물론 방송에 보도된 문제의 분유는 분유를 살 때 증정품으로 나눠준 것이었다. 하지만 증정품에서 쇳가루가 나왔다면 본 제품을 믿을 수 있느냐는 게 시청자 들의 반응.
특히 방송은 쇳가루가 절대 나올 리 없다고 주장하던 제조회사측과 함께 실제 로 실험을 해 볼 정도의 취재에 정성을 기울였다. 그 결과 또 다른 포장의 분유 에서도 쇳가루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자들은 그정도라면 문제의 분유 가 어느 회사제품인지 밝혔어야 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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