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야~이 개XX야!….니가 시장이야!!…나쁜놈의 XX…”
이대엽시장이 성남지역내 경기도의회의원들과 가진 간담회자리에서 발언한 얘기가운데 한토막이다.
첫 인사차 만난 자리에서 특유의 ‘기선잡기’로 판단되는 이시장의 취중발언이 말썽의 꼬리를 물고있다.
이시장이 지역내 경기도의회의원과 간담회를 가진건 지난9일 분당 초림역 부근 N모식당.
이대엽시장이 6.13지방선거를 마치고 7월2일 취임식을 가진이후 경기도의회의원들과 첫 상견례를 하는 자리였다.
이자리에는 비례대표를 포함한 경기도의회의원 10명 전원(한9,민1)이 참석했고 시청측에서는 이대엽시장을 비롯 구청장과 국.소장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참석자는 20명을 넘어선 공식적인 만남의 자리.
A구청장과 B국장 C소장등 시청측에서 3명은 일정상 이유등으로 참석치 못했다고.
[ 간담회에서 무슨일이… ]
상견례가 시작되면서 ‘술 실력’을 자랑하던 이대엽시장은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좋은 분위기속에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끌어갔다.
모두들 당선자들이다보니 서로를 축하하는 통상적인 얘기들이 오갔다.
참석자의 말처럼 ‘개판간담회’가 된것은 술이 한순배 돌아간뒤 상견례 끝마무리에서였다.
A의원이 이대엽시장체제의 시정케치프레이즈에 대한 얘기를 꺼내면서 불꽃이 튀었다.
A의원은 이시장 출범과 함께 “믿음주는 시정 만족하는 시민”이라는 케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데 성남시민과 ‘매치’가 잘 되는가라는 식의 질문을 던진게 화근.
이시장은 A의원의 질문에 발끈하며 자리를 박차고 ‘벌~떡’ 일어나 화살을 쏟아부었다는 것.
속내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시장은 육두문자를 써가며 A의원을 몰아부쳤고 전체 도의원들에게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야~이 개XX야!! 니가 시장이냐!!…나쁜X들…….”
시장이 일어서자 나머지 행정관료들도 모두 일어섰고 도의회의원들조차 함께 일어서 태풍이 불어닥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런데도 이같은 이대엽시장의 ‘취중발언’에 대해 도의원들은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고. 지금까지도 ‘쉬쉬’하고 있다.
[ 도의원 당사자는… ]
케치프레이즈 문구를 문제삼는듯 말을 꺼냈다가 ‘수모’를 당한 A의원은 그러나 “그날 그자리에서 다 털어버린 일”이라며 애써 당시의 상황을 덮어두려 했다.
그러면서도 A의원은 “속있는 말을 할려면 한도 끝도 없기때문에 아무일 없는 것으로 마음먹었다”고 털어놨다.
또 아직까지 이대엽시장이 그때 그상황에 대해 공식적이거나 비공식적으로 ‘사과’를 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그날 이후 1-2차례 만난 사실이 있지만 해명은 없었다는 것이었다.
나머지 도의원들도 이시장의 ‘잘못된 행동’은 분명하지만 ‘취중’이었다는 부분으로 문제삼지 않았으면 하는 의사를 내비쳤다.
[ 이시장이 왜 그랬나…. ]
이대엽시장은 국회의원 3선 경력을 가진 배테랑 정치인이다.
그는 주변인들을 만나면서 ‘기선제압’하는듯한 발언을 자주 쓰곤한다.
그의 이같은 전술은 상대방과의 관계설정에서 상대적우위를 점하려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비쳐지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6.13선거과정에서 또 준비과정에서 주변에서 도움보다는 오히려 불편만 가중시켰다는 ‘피해의식’이 밖으로 드러난 사안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일은 그 도를 넘어섰다.
100만 성남시민의 살림을 도맡아 이끌어 가야할 지도자로써 그는 자신의 경솔한 행동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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