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한나라당 김천시장 공천, 도·시의원 공천과 관련하여 끊임없이 잡음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 달 25일 오후 3시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한 김천시장 예비후보자, 도·시의원 예비후보자를 비롯 당원과 일반시민 약 1,200여명이 김천역 광장에 모여 한나라당 밀실야합공천을 규탄하는 대회가 열렸다.
이에 따라 지역정가는 무소속 연대와 후보 단일화로 무소속 바람을 얼마나 불러일으킬지에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규탄대회를 5·31 지방선거를 맞이해 당 공천과 관련하여 김천은 물론 여러 지역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발생, 당을 바로 세우기 위한 충정에서 비롯됐다며 김천의 경우 공천 전에 제시한 공천기준을 무시하고 규칙과 원칙 없이 국회의원의 정치적 사욕에 따라 공천이 결정돼 지역 국회의원의 불합리한 공천 행위를 규탄하고 철회시키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천시장 공천에서 탈락한 김정국(62·김천시의회의장), 김정기(60·경북도의원), 김성규(57·전 국정원 간부), 김종섭(64·전 경북도의원), 조준현(64·전 경북도 사회복지과장), 최대원(49·고려장학회장) 씨와 무소속 출마준비자 전영수(44·일천학원장) 씨 등 시장출마예비후보와 이순희(김천시의원) 나영민씨 등 도의원 후보, 시의원 후보 등이 나서 밀실야합을 규탄하는 연설을 하기로 하였으나 선거법 등의 이유로 연설 없이 소개하는 것으로 거쳤다.
사회자와 다른 연사들에 의해 “김천시민을 우롱하는 밀실공천 규탄한다”, “원칙 없는 야합공천 당원들은 반대한다”, “시민과 당원들의 의견을 묵살한 임인배 의원은 출당하라”는 구호를 제창하기도 했다.
한 연사는 “수년간 무소속을 표방하고 시장선거를 준비해 온 사람을 당에 입당시키고, 입당 3일만에 사실상 공천을 내정하는 공천행태를 어떻게 묵과 할 수 있겠는가?” “민주주의 꽃인 선거에서 국회의원 독단적인 결정으로 지역 당원들과 시민들에게 엄청난 혼란을 야기시켜 민심은 당에서 이반되고 당원들의 분열도 가열되고 있다”며 “당의 진로와 미래마저 불투명하게 만든 국회의원은 즉각 책임지고 당을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순희 도의원 후보는 “선택주민들이 하고 주권은 김천시민에게 있다.”며 “시장후보는 경선을 하지 않고 제2선거구만 경선을 하는 것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다”라고 말하고 도의원 경선에 들러리로 서고 싶지 않으며 유권자에게 심판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김천시장 공천후유증 심각, 무소속 연대 단일화 모색

한나라당 김천시장 공천이 확정되자 공천 탈락자들 중심으로 당원들이 거세게 반발, 기자회견과 집회성명, 탈당 등의 행동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연대와 후보단일화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 2차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후보자 최대원(고려장학회 회장), 김정기(도의원), 김성규(전 국정원국장)을 중심으로 김종섭(전 도의원), 조준현(전 경북도 과장), 등 무소속으로 김천시장 예비후보자들이 모처 식당과 후보자 사무실 등에서 수시로 모임을 갖고 무소속 연대와 후보 단일화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후보단일화가 쉽게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만약 단일화가 되었을 경우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후보자들의 참모진과 보좌진들도 서로 연락과 모임을 가지고 있어 어떤 형태던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겠느냐에 무게 중심이 실리고 있다.
일부 부정적인 시각에서는 후보들이 자기 중심으로 후보단일화를 꾀할 경우 실패로 끝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이와 함께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시의원들도 시장 후보들이 후보단일화가 이루어 졌을 경우를 상정 이해 득실을 따지는 계산에 들어가고 있다.
또, 도의원 제2선거구인 도의원 후보 이순희씨와 나영민 후보도 후보 단일화 방안에 대한 접촉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겉으로는 태연하게 대처하고 있지만 내심 김천에서 무소속 연대와 단일화가 이루어져 무소속 바람이 불어 한나라당이 고전을 면치 못할 수도 있다는 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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