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문제로 주민과 마찰
아직 측량도 않된 곳 있어
장마철 이전 대책마련 시급
(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김천시는 수해복구공사를 올 6월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해당지역 공무원과 공사업체에서는 수해복구 완료시점을 3년으로 예상, 올 6월까지 완료한다는 것 자체를 무리로 보고 복구기간 연장과 복구비 집행방법 개선을 요구하며 무리한 공사진행으로 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사실확인을 위해 현장을 둘러 보았을 때 농지복구의 경우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있으나 제방복구는 진척이 느려보였다. 붕괴된 제방의 총길이가 200Km에 이른다고 하니 늦어지는 것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수해복구를 위해 교량과 도로, 제방공사의 경우 측량이 우선되어야 하는데 공사발주는 벌써 나갔는데 측량이 이루어지지않아 공사를 하지 못하는 곳도 있고 제방에 인접한 곳의 농지를 농민들이 사비를 들여 먼저 복구하고 나중에 측량이 이루어짐으로써 농민들과 시당국 간 편입된 농지를 두고 농지복구 비(費)와 보상비를 두고 곳곳에서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현지 모공무원에 따르면 ‘시에서는 편입된 농지의 보상비는 줄 수 있지만 복구비용은 줄 수 없다는 서로 다른 입장으로 마찰이 빚어지는가 하면 일부 얌체 농민의 경우에는 농지복구비용을 터무니 없이 청구하여 공무원이 현장조사를 하거나 증빙서류 첨부를 요구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말하고 ‘두서없이 일을 지시하는 본청 공무원과 얌체 농민들 사이에 현지 공무원들만 일에 치여 죽을 판’이라고 푸념 섞인 말과 함께 김천 정서와 의식수준이 문제라고 말했다.

태풍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던 지례 5개면과 부항, 구성면 지역의 경우 지난해와 같은 수해를 방지하기 위해 감천(甘川)확장, 교량복구 공사를 벌이고 있으나 토지보상비 등 예산이 턱없이 모자라 공사가 늦어지고 있으며 제방복구에 필요한 흙이 없어 현장에 있는 토사(모래와 자갈)를 흙 대용으로 하여 제방을 쌓고 거기에다 돌쌓기(석축)을 하고 있어 장마철 이전까지 공사가 완료되지 않으면 다시 붕괴될 위험을 않고 있었다.
복구예산 부족, 주민과 마찰, 공기 부족 등 여러가지 이유로 공사가 지연돼 장마철 이전이라도 비가 좀 많이 오는 날에는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될 가능성이 있어 시 당국은 이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천지역은 지난해 수해를 입은 다리와 도로 등 공공시설 1800개 가운데 복구공사가 끝난 곳이 400여개에 불과하며 수리시설 645개중에서도 64개만 겨우 공사가 마무리 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해당지역 주민들과 공무원들은 ‘행정력을 총동원해 수해복구 작업에 나서야 했으며 복구 우선순위와 함께 복구에 따른 측량이 제일 먼저 했어야 함에도 불구, 일 처리를 거꾸로 하고 있다’며 ‘일선행정과 본청과의 협조도 제대로 이루어 지지않고 지시사항과 보상관련 자료수집방법도 수시로 바꿔 혼선만 사고 있다’며 무사안일에 젖어 있는 일부 공무원들 때문에 나머지 공무원이 욕을 먹고 수해지역 주민들이 혼선에 따른 고통을 받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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