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공사비 2,700억원 높이 49m, 폭 400m
주민들 생활개선•복지지원 계획수립부터 먼저
(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수몰예정지구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감천댐 건설에 대한 지역협의회가 9일 김천시 2층 회의실에서 관계기관 및 주민대표로 구성된 13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지역협의회 위원으로 건교부 홍형표 수자원개발과장, 김정호 경북 치수방재과장, 김상원 김천시 건설교통국장, 오연택 김천시의원, 황병철 수자원공사 댐환경처장, 이상대 수몰지역대표, 허진 댐주변지역 대표, 함병문 자연보호협의회회장, 한건연 경북대 교수, 이순화 영대 교수, 이성홍 김천대 교수, 도진엽 댐주변지역 대표로 구성됐다.

부항에 들어설 감천댐은 총공사비 2,700억원에 유역면적 82.0Km², 총저수량이 4천4백만톤(t), 유효저수용량 3천6백만톤, 높이 49.2m, 폭 400m, 수몰면적 2.0Km²로서 년 용수공급량이 3천7백만톤, 홍수조절용량이 년 5백만톤에 이르게 된다.
수몰지역은 총270가구 4개동(洞) 605명으로 농지는 전답 219.2ha를 포함하여 임야 706 대지 12.7 ha가 수몰된다.
건설교통부는 낙동강 일대의 안정적인 생활용수 공급과 수질개선에 필요한 용수를 확보키 위해 추진하고 있는 7개 댐의 하나로 김천시 부항면의 감천댐과 영주시 평은면의 송원리댐 건설을 작년 6월 우선 추진키로 했었다.
이에 따라 건교부는 `02.8월부터 `03.10월 완료예정으로 감천댐 기본계획수립조사 용역에 착수, 7월까지 기본설계를 마치고 환경영향평가와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05년에 착공에 들어가 2009년에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건교부는 `00년도와 `01년도에 가뭄이 극심할 때 2011년에는 18억톤의 물이 부족하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댐건설의 필요성을 내세워 오다가 `02년 태풍 ‘루사’로 김천이 큰 피해를 입었을 때는 홍수를 예방한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공사강행의 의지를 내비치며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왔었다.
건교부는 신규 댐건설 예정지 주민들의 의견을 우선시 하겠다는 발표와는 달리 댐건설 후보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 밀실행정은 물론 행정편의주의적 댐건설을 강행한다는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와 측량조차 하지 못하는 사태를 불러왔었으며 또한, 만수위를 기준으로 2km이내 지역까지는 보상을 하고 그렇지 않은 지역은 보상을 할 수 없다는 기준으로 인한 보상문제와 부항면 수몰지역 제외 15개동 주민과 수몰지역 일부 주민이 감천댐 건설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댐건설에 앞서 철저한 환경영향평가와 댐건설로 이주하게 될 주민들이 고령화로 이주를 한 이후에 살길이 없어지므로 이에 대한 노인복지나 생활개선 계획을 먼저 세우고 댐건설로 인한 농작물 피해와 같은 경제적 손실을 보상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주고 댐건설을 하라는 것이지 무조건적 반대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천과 구미시 수도정비 기본계획(2001년도, 1998년도)에 따르면 `06년도에는 생•공업용수가 1일 144.5톤이 부족하고 `11년도에는 268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김천은 공업용수부족으로 구미로부터 물을 빌려 쓰고 있는 실정이며 무분별한 지하수 사용으로 지하수 고갈마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창세 건교부 수자원국장은 “두 댐이 계획대로 지어지면 김천시와 영주시 주변 일대의 생활용수 및 농업용수 부족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교부는 댐 주변지역 정비사업으로 약 340억원을 지원 생산기반 조성사업,복지문화 시설사업, 공공시설 사업 등에 지원하고, 지원사업 확대를 위해 댐법(43조, 시행령 40조)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히고 현재 용수판매 수익금의 10%인 것을 20%로 상향조정을 통해 소득증대 사업, 복지증진 사업, 육영사업 등에 약 5억 정도의 예산을 해마다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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