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경북농아인협회 수화문화원이 오는 11월 2일부터 11월 23일까지 청각 · 언어장애인(이하 농아인)과 수화와 농아인 문화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평생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농아인의 언어인 수화를 널리 보급하고 정보습득의 기회와 원활한 의사소통의 확립을 위해 실시되며 강좌는 사회교육 2회(생활법률, 부동산), 수화세미나 2회(한국수어와 비수지기호), 국제수화 4회 총 8회의 교육과정으로 구미시새마을회관에서 실시된다.


경북농아인협회 수화문화원 평생교육 안내


특히 국제 수화는 나날이 변화하는 국내외 정세에 부합하기 위해 실시되는 교육으로 현재 우리나라 곳곳에서 국제수화 강좌 붐이 일고 있다. 도내에서는 최초로 경북농아인협회 수화문화원에서 구미시와 경북지역 내 22개 시·군의 농아인, 수화강사, 수화통역사 및 수화에 관심 있는 시, 도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공개강좌이다.


농아인은 정보(情報)의 장애인이다.



농아인은 다른 장애와 달리 장애(障碍)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건청인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며, 수화를 모어(母語)로 사용하기 때문에 한국에 살고 있는 같은 민족, 같은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여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언론매체나 인터넷은 한국어 중심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농아인은 정보를 습득하는 과정에 있어서 수화통역이 없다면 제아무리 유익한 정보라 할지라도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올바른 정보를 접할 수 없는 농아인이야 말로 국내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수화인구 저변확대를 위한 평생교육

현재 경북지역의 농아인과 농아인의 가족 등 그 수를 세어보면 약 18,800명 정도이고 수화가 가능한 농아인 및 건청인은 전체의 6% 정도인 약 1,000여명 정도이다. 농아인이 일상생활에서 의사소통의 어려움 없이 생활하기 위해서는 수화인구 저변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수화홍보 및 수화교육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리고 농아인 스스로가 사회에 대한 의식개선과 지역사회 활동의 증가를 촉구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야 하며 더불어 농아인을 위한 수화통역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 경북농아인협회 수화문화원에서는 지난 8월부터 경북지역 농아인들을 위한 평생교육과정으로 인식개선 및 사회교육, 국제수화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는 수화교육 및 수화통역사 양성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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