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김천시 남면에 들어선 KTX역사명칭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던 김천시와 구미시가 김천(구미)역 개통 이후 갈등이 봉합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역사 개통과 더불어 2011년부터 1일 평균 적게는 6500여명에서 많게는 12,000여 명이 이곳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또 다른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김천시와 구미시가 KTX 승객들이 이용하게 될 대중교통망인 택시사업권(구역)에 대한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있으며 역 구내에 지자체 홍보를 위한 전광판 위치선정, 홍보부스 등 양 지자체의 자존심 문제와 경제적 반사이익 등에 따른 다양한 이해관계가 상충, 협력 상생하는데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KTX김천(구미)역 관계자에 따르면 역사의 환경영향평가와 활용도 측면에서 대중교통수단인 버스정차를 역사 입구로 하는 것이 효율적이란 평가가 나옴에 따라 김천시와 구미시의 교통을 책임지고 있는 김천 대한교통과 구미 일선교통이 KTX역사를 경유하는 구미와 김천을 오가는 신설노선 문제를 놓고 대한교통이 노선을 신설하려다 구미의 반대로 무산되고 서로 영업권을 침해하지 않는 기존 노선에서 KTX김천(구미)역을 경유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으며 김천시의 대한교통이 정차구간을 앞쪽에 정차하려는 심리전을 펼치는가 하면 역 구내에 지자체 홍보를 위한 광고판을 놓고 서로 좋은 위치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역에서는 구내 중앙에 설치키로 한 LED전광판을 이용, 지자체가 자체 제작한 영상물을 홍보토록 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현재 김천시에서는 홍보를 위한 광고판 광고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KTX김천(구미)역이 지역상 김천에 위치하고 있는 점과 경상경비절감차원 등 다양한 차원에서 검토를 하고 구미시와 협의를 통해 광고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대중교통수단인 택시사업권(구역)에 대해서는 김천시와 구미시의 택시업계가 첨예하게 대립, 자칫 잘못하면 생존을 건 감정싸움으로 대립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김천∙구미 양 시가 절충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해결책 제시를 못하고 있다.
앞선 선례로 KTX 천안∙아산역이 행정경계구역에 위치하고 있어 그 구분이 모호한 가운데 승객을 놓고 택시업계와 지자체가 경제적 이득을 놓고 극한 감정대립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경우를 놓고 보더라도 김천과 구미시의 양 택시업계가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실정이고 개인택시업자나 회사소속 운전기사 역시 사납금 맞추기가 쉽지 않은 상태에서 KTX김천(구미)역은 황금시장이나 다름없기에 양 지역 택시업계가 시에 압력행사는 물론이고 사활을 건 감시와 견제는 불을 보듯 뻔해 사전조율과 조기 사태수습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택시사업구역 지정은 행정 경계구역을 기준으로 시장∙군수가 지정하고 있는 만큼 경북혁신도시가 김천시에 위치하는 만큼 김천택시업계가 명분이나 법리적 해석에 있어 절대적인 위치에 있다.
이에 김천시와 김천택시업계는 혁신도시내 공동사업구역 지정에 단호한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구미시와 구미 택시업계는 KTX 이용 전체승객 중 구미시민과 구미를 오가는 이용객이 김천보다 더 많을 것이란 점과 국토해양부가 전국 혁신도시 만큼은 공동사업구역으로 묶어라 는 구두 권고안에 따라 공동사업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구미지역 택시가 승객을 역에 내려주고 주∙정차 중 손님을 태우면 단속대상이 되지만 구미로 가는 도중에 승객을 태울 경우 단속대상이 되지 않는 맹점을 안고 있다.
이에 김천시는 혁신도시지역을 양보해 공동사업구역으로 지정을 하는 대신 구미시도 이에 상응해서 김천택시업체가 구미지역에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요구하자 구미시와 구미택시업계가 난색과 반발을 표시, 충돌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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