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경북 김천경찰서는 15일 어머니를 살해(존속살인)한 혐의로 최모(58.농업. 김천 조마면 신안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조모씨, 여, 82세)가 12일 09:00시경 고향동네(조마면 신안리) 경노잔치에 간다며 둘째아들 최모(53세, 김천 현대 아파트)씨의 집을 나간후 소식이 없어 14일 둘째아들 최 모(53)씨가 고향집을 방문, 주방에서 피를 흘리고 숨져 있는 피해자를 발견하고 신고. 출동한 형사에 의해 신안2리 들판 농막에 은신해 있는 최모(58)씨를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경찰조사 결과 최모(58)씨는 동생은 공부시키고 자기는 공부를 시키지 않고 홀대한다고 생각하여 재산관계로 다투다. 미나리를 다듬고 있는 모친의 머리를 흉기로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다.
평소 피의자 최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숨진 조모씨는 인기 탈랜트 최모씨의 어머니로 알려졌다.
이러한 패륜 사건이 발생하는 이유를 전문가들은 윤리가 무너져 가치관의 혼란과 도덕적 불감증을 만연시켰기 때문이라며 가족구성원간의 책임과 의무에 대한 사회교육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한국사회병리연구소 백상창(67) 소장은 “근대화-산업화 과정에서 전통윤리가 급격하게 단절돼 현대인들이 쾌락과 물질에 빠져 끔찍한 일도 예삿일처럼 여기게 됐다”며 “가정은 구성원간 사랑과 신뢰로 이뤄지는 것이라는 인식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양대 의대 김광일(65.정신과) 교수는 “현대사회의 도덕적 불감증과 비뚤어진 개인의 성격적 결함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패륜행위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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