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의정활동 미흡 공감, 그러나 객관•공정성 회의적
의회와 집행부 갈등만 키워
(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김천시청 공무원직장협의회(이하 공직협)가 회원을 대상으로 지난 7월에 실시한 ‘김천시의회 의정 형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 13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각 실,과,소(보건소 제외)와 읍,면,동 공직협 회원 680명 중 505명이 설문조사에 참여 했다.
공직협은 설문목적을 김천시의회에 대한 여론수렴을 통해 건전한 의정을 펼치는 동기부여에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김천시의회 의원들은 ‘설문조사 목적과 달리 객관성과 순수성에 회의(懷疑)적인 반응’과 함께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
설문결과를 살펴보면 김천시의회의 전반적인 의정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 의원 의정활동 불만 36.8%, 만족 11.5%, 그저 그렇다(보통) 50.3%로 의정활동에 불만을 표시가 우세하며 불만 유로 권위적인 자세 때문이 49.4%, 인격모독 등 기본자질 결여라는 답변이 27%를 차지했다. 만족이유로는 지역현안 해결.해소가 39.5%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의원들의 시정질문 내용 및 자세에 대해서는 많은 변화가 있다가 8.1%인 반면 달라진게 없거나 더 나빠지고 있다는 응답이 56.8%로 나타났다. 또 의원이 의무의 성실한 이행과 도덕적으로 본분에 충실한가란 질문에 대해 그렇다와 보통이다가 53.5%,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43.9%를 차지했다.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전문성 부족, 공무원 인사 및 행정업무에 관여, 의원 개인과 관련된 사업에 개입하는 사례 등의 순으로 많았다. 왕성한 의정활동으로 의회 및 김천시 발전에 기여하는 BEST(최상) 의원 3명은 이원기(대항면) 김대호(어모면) 황병학(대신동) 의원 순으로 뽑았다.
여기에 대해 김천시의회는 15일 의정회를 가지고 법적인 검토와 함께 일단 의장단에 이 문제를 일임하고 23일 의정회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설문결과에 대해 의원들은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면서도 설문내용이 주관적이며 객관성이 없다는 반응이다.
김정국의장은 그 이유로 “의회가 4대에 들어 조례제정, 각종 특위활동 등 각 사안별 평가를 무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당위성과 신뢰성이 없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BEST의원으로 뽑힌 이원기의원은 “공무원이 시의원을 평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내가 베스트 의원으로 뽑힌 사실도 불쾌하다”고 밝히고 베스트의원으로 뽑힌 이유에 대해 “지난 공무원복무조례 개정 때 집행부에서 겨울 근무시간을 6시로 한 것을 실용성 측면에서 5시로 검토해보도록
한 것 때문”이라는 나름대로의 분석을 내놓았다.
김천공직협 모 간부는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설문조사가 공직협 출범 1년밖에 안된 시점에 이루어져 다소 미흡한 점이 없지않다”고 밝히고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의회와 공직협이 상호 발전적인 관계를 유지하기를 희망한다”며 “공직협이 걸음마 단계에 있는데 회원이나 혹은 외부에서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바라보는 것 같다.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레 나아가고 있는 중이므로 계속 지켜봐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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