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김천시 교통관제센터에서 기간제로 근무하는 관제요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장기집회와 시위를 벌이는 것에 김천시민들은 대체로 냉담한 반응과 함께 김천시의 입장에 손을 들어줬다.

신음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안미자(가명, 54)씨는 “무슨 자격증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특별한 기술이나 학력을 요구하는 것도 아닌데 그냥 주변 인맥으로 들어가 돈을 벌고 있는 것”이라며 “김천시 관제센터 관제요원들의 정규직 요구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부곡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도형(가명, 41)씨는 “정부에서 정규직 전환 정책을 펼치는 것은 기업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정규직과의 임금격차를 줄여 주기 위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동차 생산공장에서 같은 기술을 가지고 자동차를 조립하는데 한 사람은 정규직이라고 임금을 더 받고 다른 사람은 비정규직이라고 적게 받고 언제 그만둘지 모르는 이들에게 적용되어야 하는 것이지 무슨 자격증이나 숙련된 기술 혹은 기능을 요구하지도 않는 단순 아르바이트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공무원과 같은 대우를 받게 해달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밝혔다.

자산동 통장을 하는 김철규(가명,64)씨는 “어느 면사무소나 동사무소에 주민들 민원이나 업무를 맡아서 할 공무원이 없어서 본청에 허구한날 공무원을 보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총액인건비제로 충원을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을 정규직화 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주민들이 피해를 본다”며 시 입장에 동의했다.

이외에도 많은 시민들은 교통관제 요원들의 직무가 특별한 기술이나 기능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일이 힘든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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