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례,구성,대덕,증산,부항 사흘째 식수공급 중단
-일부 고립지역 헬기로 급수
(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물… 물… 물이 부족합니다.’
 최악의 물난리에 생계터전이 쑥밭으로 변한 김천지역 수재민들이 이번에는 먹을 물이 없어 또다시 눈물을 쏟고 있다.
지례에서 조상대대로 살아온 문씨(67세)는 “집이며 논밭 할것없이 다 휩쓸려 갔지만 살아 남은 것만해도 다행이지만 복구위해 힘을 쓸려면 무엇이라도 먹어야 하는데 넘쳐나는 것이 물이지만 정작 라면 삶을 물조차 없다”면서 만사 제쳐놓고 전기와 식수 먼저 공급 해주기를 바랬다.
 황금동에서 15여평의 치킨점을 운영하는 김경식(38)씨는 “피해보상도 기대하기 어려운데 마실 물마저 부족하니 세상이 이렇게 불공정할 수 있느냐”면서 “살아갈 길이 막막해 죽고 싶은 심정 뿐”이라고 하소연 했다.
 태풍 `루사’가 하루동안 200㎜에 가까운 물을 쏟아 부었지만 수재민들은 수마가 할퀴고 지나간 삶의 터전에서 가재도구를 수습하기는 커녕 마실 물조차 부족해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천역사상 처음 최악의 수해가 발생, 감천의 범람으로 재방이 유실되면서 황금동에 있는 정수장의 침수로 김천시내가 사흘째 수돗물 공급이 전면 중단됐다.
이로인해 인근 지역 구미, 상주, 성주등에서 지원나온 소방급수차량을 동원해 비상식수 공급에 나서고 있지만 시민들의 목을 적시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그동안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던 김천의료원, 김천관광호텔 등 과 같은 큰건물과 일반 가정에서 지하수를 개방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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