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부모, 모두가 즐거웠던 하루 (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지난달 31일 김천시립도서관(관장 맹봉준)이 2회에 걸쳐 공연한 뮤지컬 형식의 인형극『은혜 모르는 호랑이가 300여명의 어린이와 시민이 관람하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공연 1시간 전부터 배부한 입장권은 2회 연속 공연에도 불구하고 20여분 만에 모두 동이나 관람권을 배부 받지 못한 어린이와 부모들이 아쉬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등 인형극에 대한 시민의 높은 관심을 볼 수 있었다.

공연 전 진행된 매직쇼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까지 탄성을 자아냈으며 마술을 실제로 접할 기회가 없었던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이 되었다.
마술쇼에 이어 공연한 인형극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전래동화“토끼의 재판”을 각색한 뮤지컬 인형극으로 공연 중간 중간에 흥겨운 우리 전통가락과 현대의 랩, 펑키리듬이 담긴 신나는 음악을 들려주어 보는 즐거움에 듣는 즐거움까지 선사하여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갖고 있는 인형들의 능청스런 대사에 관객들은 폭소를 자아냈으며 높은 완성도까지 갖추어 어린이뿐만 아니라 동석한 어른이 보기에도 손색이 없는 인형극이었다.
도서관에서 개최하는 인형극을 빠짐없이 관람하고 있다는 박연자(교동) 주부는“우리 김천에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를 찾기가 힘들었는데, 이렇게 도서관에서 유익하고 재미있는 인형극을 개최해주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어린이를 위한 좋은 공연을 부탁한다.”라고 했다.
맹봉준 관장은“인형극에 대한 시민의 기대와 사랑이 커져가는 만큼 지속적으로 공연을 개최할 계획이며 어린이들이 인형극의 소재가 되는 책에도 관심을 가져 도서관과 가까이 지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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