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뉴스 신종식 기자) = 김천시청 농구단은 지난 2001.1.4 ~ 1.16(13일간)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2001-2002 세원텔레콤배 농구대잔치』 대회에 참가하여 준우승을 차지하였다.
김천시청 여자 농구단은 예선 1차전에서 수원대학을 104 대 79로 가볍게 누르고 2차전에서는 충남체육회를 75대 59로 승리 하였으며, 3차전에서는 동아백화점을 85 대 72로 누르고, 1.15(화) 준 결승전에서 울산 대원SCN을 77 대 73 4점차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하여 1. 16(수), 용인대학팀과 4쿼터 접전끝에 61 대 70, 9점 차이로 아깝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하였다.
김천시청 농구단은 준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실업여자 농구팀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였으며, 이번 대회에서 금년도에 입단한 프로구단 신세계 출신의 전지혜 선수는 득점상(153점)을 차지하였고, 조현정 선수가 수비상(37), 어시스트상(40), 인기상등 3관왕을 차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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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김천시청의 전술이 주효한 박빙의 승부였다.
노련한 김천시청은 경기 초반 대원 SCN의 김향미, 장윤숙 더블 포스트를 의식해 가드 송혜선을 제외하고, 장신의 이연정을 정귀분의 파트너로 기용하는 맞불 작전으로 맞섰다.
프로무대에서 활약했던 대원의 막강 포스트 진이 의외로 김천의 힘에 밀리자, 경기는 접전 양상으로 이어졌다. 그러던 중 조현정의 3점포와 전지혜의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적중한 1쿼터 5분만에 김천시청은 14-10의 리드를 잡았다.
특히 전지혜는 대원의 수비진을 마구 헤집는 드라이브인과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대원SCN의 노련한 가드 신원화가 센터진에게 완벽한 볼배급을 해내고, 김천시청의 정귀분의 체력이 떨어지는 틈을 타 김향미, 장윤숙이 적중률 높은 골밑 포화를 쏘아대며 다시금 리드를 잡아 ”역시 대원의 우위” 라는 분위기가 지배했다.
하지만, 김천시청이 정귀분 대신 발빠른 송혜선을 교체 투입 한 것이 대원의 허를 찌른 결과를 낳았다.
신원화와 장윤숙이 모두 자유투를 실투하는 틈을 타 송혜선은 들어오자 마자 3점슛을 성공시키며 32-35까지 따라붙는 힘을 팀에 실어줬다. 이어 3쿼터 들어서도 대원 바스켓을 통렬히 가르는 3점슛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았다.
송혜선이 신들린 슛을 쏘아대자, 주부가드 조현정의 날카로운 패스는 더욱 기세를 더했고, 드디어 전지혜, 송혜선의 연속 3점포가 터진 3쿼터 4분을 남기고, 45-43 첫 역전에 성공했다.
다급해진 대원SCN은 끝까지 김향미의 의존하는 포스트 플레이에 승부를 걸었으나, 공격 루트가 단조로운 것을 간파한 김천시청의 가드진이 이를 사전에 차단해 흐름을 잃어버렸다.
3쿼터를 교체멤버 강명희의 9미터 버져비터 3점슛으로 55-53으로 리드한 김천시청은 마지막 4쿼터에 대원의 노련한 신원화의 연속 포화를 얻어맞고, 3분만에 61-61의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승리의 여신은 김천시청에게 손을 들어주었다.
대원의 맏언니 신원화가 결정적인 5반칙 퇴장을 당하고 만 것.
게임을 조율하는 신원화가 빠지자, 대원은 허둥지둥 헤맬 수밖에 없었고, 이를 김천시청의 주부가드 조현정이 역이용하는 기민함을 발휘해 극적인 결승행을 올라탔다.
대웅제약에서 실업 선수생활을 마치고 결혼 후 출산까지 했다가 복귀한 주부선수 조현정은 막판 1분에 귀중한 돌파를 연달아 해내며 거함 대원SCN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오늘 승리로 김천시청은 내일 지난대회 챔피언 용인대와 농구대잔치 챔피언 자리를 놓고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2002/01/15 노성수 기자(macy58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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