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 채화 때 추진위원장 불참으로 동네잔치로 전락
전야제 무대공연 기획력 부재인 짜깁기식 시간때우기
홍보부족 관객절반이 공연참가팀
(한길뉴스 박원진 기자) = 제53회 한국민속예술축제 행사는 돈값을 못하는 행사다.
큰 행사 경험이 전무한 아마추어들이 염불보다는 잿밥(?)에 신경을 쓰다 보니 행사 진척은 뒷전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수해 피해 주민들이 보상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 마당에 그들과 아픔을 같이 할 수는 없었는가? 국비 행사이니 취소하기는 어렵다 할지라도 성의를 가지고 축소할 수는 있었다고 본다.
전야제 길놀이 행사는 지난달 22일에 예정되었다가 수해로 취소했었다. 굳이 그런 행사를 다시 할 필요가 있었는지 예술제 추진위원장에게 묻는다.
계획되어 취소가 불가능했다면 성의를 다해야 함에도 추진위원장의 무책임함으로 축제 행사 자체를 일개 마을잔치로 전락시켜버렸다.
적어도 십 몇 억의 예산이 들여서 지역의 발전과 예술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채화를 추진위원장이 바쁘다는 이유로 참석치 않아서야 되겠는가? 그래서 우왕좌왕하다 마을 노인회장에게 채화를 맡기게 해야 했는가?
이것만이 아니다. 당장 내일 초청공연을 준비해야 할 팀에게 리허설이 몇 시인지 무대에 오르는 순서가 몇 번째인지 조차 알려주지 않아 초청공연팀이 사무국에 전화를 걸어 문의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전화를 건 당시까지도 시간표조차 마련되지 않았다고 하니 큰 행사를 치러본 경험이나 능력이나 있는지 의문이다.
제대로 검증도 되지 않은 인물들을 사무국 스탭진으로 영입한 주체가 누군지도 궁금하다.
고수부지 야외무대 공연도 아쉬움이 많다.
자매도시인 일본과 중국팀의 공연은 이행사와는 성격이 다른 실내무대에 올렸으면 더 좋았을 공연이다.
그밖에도 따로 올렸으면 좋았을 공연들이 한꺼번에 올라와 제 빛을 발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기획력이 부족해 각 각의 공연들을 짜깁기해서 공연을 하기위해 급조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김천시민들의 공연 예술을 보는 안목을 너무 가볍게 생각한 것 같아 아주 불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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